
올 추석은 극장가가 풍성하다. 한국 흥행 프랜차이즈 '타짜' 시리즈의 새로운 이야기 '타짜 : 벨제붑의 노래'와 믿고 보는 배우들의 새로운 추적 범죄물 '암살자(들)'이 극장가에 출격, 관객을 만난다.
'타짜' 시리즈의 마지막 '타짜: 벨제붑의 노래'(감독 최국희)는 온라인 카지노 사업으로 세상을 다 가진줄 알았던 장태영(변요한 분), 그리고 그의 모든 것을 빼앗은 같은 이름의 절친 박태영(노재원 분)이 글로벌 도박판에서 다시 만나 복수의 한판을 벌이게 되는 범죄 영화다.
대한민국 대표 범죄 도박 영화이자, 허영만 화백의 동명 만화 원작을 바탕으로 한 '타짜' 시리즈는 2006년 1편부터 이어져 온 한국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영화다. '타짜' 시리즈는 화투부터 포커, 홀덤까지 판을 키워왔고 '타짜 : 벨제붑의 노래'로 20년 만에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한다.
'타짜 : 벨제붑의 노래'는 기존 시리즈의 직접적인 세계관 연계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외전 형태로 제작됐으며, 인간 심리전을 가장 잘 보여주는 '홀덤'을 메인 게임으로 채택했다. 영화는 기존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특유의 진한 느와르 색채와 속도감 있는 복수극을 그려냈다.

영화의 소재인 홀덤에 대해 전혀 모르는 관객도 영화에 빠져들어 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변요한과 노재원 등 젊은 피에 스윙스 등 새로운 얼굴들이 등장해 재미를 더한다. 특히 올해 초 그룹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와 결혼한 '새신랑' 변요한이 도박판에 운명을 건 모습을 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영화 '암살자(들)'(감독 허진호 감독)은 1974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영부인 저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다. 유신독재가 정점이던 1974년,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거행된 8.15기념행사에서 있었던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을 스크린으로 가져와 픽션을 섞어 재구성했다. 13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서울의 봄'의 배경인 1979년 12월 12일 군사 반란 이전의 이야기로, '서울의 봄'을 잇는 웰메이드 작품이다.
'암살자(들)'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허진호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을 앞에서 관객을 사로잡는다. 아직 진실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역사적 사실을 추척하며 눈길을 사로잡는다.
믿고 보는 베테랑 배우들의 연기, 알수록 빠져드는 추적은 '암살자(들)' 영화에 깊이를 더한다.
일단 승기는 '암살자(들)'이 잡았다. 지난 23일 두 작품이 동시에 개봉한 가운데, '암살자(들)'이 박스오피스 1위, '타짜 : 벨제붑의 노래'가 2위로 출발했다.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두 영화가 각기 다른 즐거움으로 얼마나 많은 관객을 추석 극장가에 불러 모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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