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품코’ 민효린와 닮아 그의 친오빠로 오인받는 소동으로 네티즌의 화제를 모았던 남성 3인조 티맥스(T.MAX)의 박윤화(21).
실제로 만난 박윤화는 민효린 못지않게 오똑 솟은 콧날과, 웃을 때 입꼬리가 올라가는 모양이 영락없이 닮았다. 오똑한 코는 집안 내력이라는 설명도 같다.
박윤화는 “실제로 여동생이 있는데, 인터넷에 비교사진이 올라온 후 ‘동생이 민효린이냐’고 물어요”라며 입꼬리를 올리며 웃는다. 이어 “동대문 같은 곳에 가면 사람들이 헷갈려하시는 분이 많다. 민효린 씨를 만나면 실제로 비교도 해보고 싶다”고 했다.
티맥스는 곱상한 외모의 박윤화 외에도 배우 장동건의 부리부리한 눈매를 가진 김형준(래퍼ㆍ22), 훤칠한 키에 미남형의 신민철(메인보컬ㆍ25) 등 3명으로 구성됐다.
신민철은 2004년 4인조 댄스그룹 B.O.K 리드보컬 출신으로, 솔로가수를 준비하다 티맥스에 합류했다. 작곡 실력이 뛰어나 유승준의 중국 첫 앨범 타이틀곡 ‘미싱 유’를 공동 작곡했다. 소속사 투스텝 엔터테인먼트에서 5년간 훈련받아온 김형준은 신민철과 듀엣을 준비하다 오디션을 통해 박윤화를 합류시켰다.
그 동안 국내에 남성 3인조 그룹이 많았지만, 티맥스는 기존 그룹과 여러 면에서 차별점을 갖췄다.
3인조 그룹은 전통적으로 ‘랩 2+보컬 1’ 조합이 대부분이었지만, 티맥스는 ‘보컬 2+랩 1’로 이뤄졌다. 또한 그 동안 남성그룹은 강인한 남성미를 선보였거나 부드러운 꽃미남 이미지였다면, 티맥스는 ‘남성미’와 ‘모성애’라는 두 가지 키워드가 공존한다.
아직 변성기를 지나지 않은 듯한 박윤화의 미성과 남성미 물씬 넘치는 신민철의 보컬, 강하지 않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는 김형준의 랩은 전혀 색다른 조화로 귀를 즐겁게 한다.
“티맥스의 음악과 컨셉트가 아직 생소할 테지만, 우선 티맥스란 이름을 많이 알리겠어요. 아이돌이라고 하기엔 나이가 많지만, ‘오빠’라 불릴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흔히 일본에 녹음이나 후반작업만 맡기던 것에 불과했지만, 티맥스 첫 싱글은 기획단계부터 한국과 일본의 스태프들이 서로의 나라를 오가면서 수차례 회의를 하면서 음악적 깊이를 더했다.
한국에서는 신예 프로듀서 류광민과 김성태가 곡 작업의 진두지휘를 맡았다.
두 사람은 백지영, 샤크라, 룰라, 클레오를 탄생시킨 주인공. 일본 엔지니어 스태프는 한국의 감성과 일본의 하드웨어를 가장 잘 조화시키는 하라 다케시와 다케다 마사호가 참여했다. 이들은 이토 유나, 히라이 켄, 소웰루, 이와이 쥰코 등의 믹싱을 담당했다. 여기에 히라이 켄, 소웰루, 크리스털 케이 등의 앨범을 제작한 프로듀서 우루가 이번 앨범에 합류했다.
이렇게 탄생한 티맥스의 노래들은 한국적 멜로디에 J팝 사운드가 적절한 조화를 이뤘다. 3곡이 수록된 데뷔 싱글은 특히 여름에 맞게 경쾌한 느낌을 강조했다.
데뷔곡은 ‘블루밍’으로, 새롭게 피어나는 사랑의 순간을 노래한다.
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바람이 부는 청명한 하늘을 떠올리게 하는 제이팝 스타일의 댄스곡이다. ‘충치’는 비트가 강하고 그루브가 살아난 곡으로, 역시 J팝을 듣는 듯하다.
세 멤버의 목소리가 리드미컬하게 살아났으며, 충치처럼 이미 썩어 들어가 어차피 뽑지 않으면 안 될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뱅뱅붐!’은 강렬한 기타 사운드와 신나는 멜로디로 구성된 팝록으로 시원한 느낌을 준다.
팀 이름 티맥스는 ‘셋이 하나가 돼서 최고의 음악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담은 이름으로, T는 셋, 삼위일체를 뜻하는 ‘Triple' 'Trinity'의 약자다.
“우리 노래는 10대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20와 30대를 포함해 어떤 연령층이든 흡수할 수 있는 음악입니다. 장르는 조금 다르지만 예전의 R.ef, DJ D.O.C와 같은 전 국민에게 사랑받는 가수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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