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바닥부터 시작해 일본 권위의 음악차트 1위라는 성공을 일궈낸 남성그룹 동방신기가 아시아 스타로서의 비상을 꿈꾼다.
동방신기는 지난 1일 일본 12번째 싱글 'SUMMER~Summer Dream/Song for you/Love in the Ice~'로 오리콘 데일리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05년 4월 일본 첫 번째 싱글 '스테이 위드 미 투나잇' 이후 2년 만의 쾌거다.
이에 탄력받은 동방신기는 올 하반기 일본 활동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 이와 더불어 하반기 대만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서 아시아 투어를 예정하고 있어 이들의 아시아 내 입지는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동방신기는 '서머 터치회'(동방신기와 팬이 하이파이브하는 이벤트)를 마련해 2일 도쿄, 3일 후쿠오카, 5일 고베 등에서 일본 지역 팬들과 만남을 갖는다.
특히 동방신기는 일본 내 높아진 명성을 입증하듯 8월 한 달간 도쿄와 고베 등에서 열리는 'a-네이션'에 참가한다. 2002년 시작된 'a-네이션'은 5년간 180만 명 이상을 동원한 일본 최대 규모의 음악축제다. 동방신기는 매주 열리는 이번 공연에 모두 참석한다.
이처럼 동방신기가 2년이란 단기간 내 성공적인 일본진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초심'을 잃지 않았던 결과다. 동방신기는 한국에서 최정상의 자리에 있을 때조차 일본어 교육을 받으며 일본진출을 준비했다. 노력만이 성공을 보장해 주는 열쇠기 때문이다.
동방신기 측 관계자는 "미리 일본어 준비를 해놓은 덕에 현재 동방신기는 일본에서 모든 기자회견을 통역 없이 진행하고 있다. 특히 토크쇼도 별 무리 없이 출연할 수 있는 정도"라며 "철저한 사전 준비가 좋은 결과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물론 동방신기가 단 한번 오리콘 차트에서 1위를 했다는 것만으로 '아시아 스타' 보아와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동방신기 측은 "보아와 동방신기는 좋은 선후배로 모두 잘 되면 좋은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다만 "보아에 이어 또 한번 동방신기의 좋은 소식을 한국에 전하게 돼 기쁘다. 동방신기도 무척 기뻐했다"며 "동방신기의 재능이 아시아 어느 나라에서 통할 것이란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최고 인기그룹 동방신기, 이제 일본에서도 조금씩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여전히 가야 할 길은 멀지만 동방신기는 말했다.
"일본 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명실상부한 최고 그룹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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