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4년 서태지와 아이들의 '교실이데아'에서 거친 목소리로 피처링을 맡아 대중적인 관심을 모았던 헤비메탈 밴드 크래쉬의 보컬 안흥찬이 서태지에 대한 기억을 털어놨다.
안흥찬은 오는 6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체육공원에서 열리는 '2007 파이어 볼 페스티벌' 공연을 준비하는 자리에서 "서태지씨를 보면서 참 명확한 사람이다"는 인상을 당시 받았다고 회상했다.
안흥찬은 "매니저가 좋은 아르바이트 하나가 있는데 한 번 해보지 않겠냐는 제의로 '교실이데아'의 피처링을 하게 됐다"면서 "서태지씨는 작업 하는 내내 나나 멤버인 이주노, 양현석씨에게도 존칭어를 쓸 정도로 예의 바른 사람이었다"고 했다.
이어 일에 대해서도 꽤나 명확한 사람이었던 걸로 기억한다며 "보통은 내가 피처링을 하게 되는 경우엔 워낙 목소리가 굵고 거칠다 보니 내 목소리를 왜곡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서태지씨는 내 목소리를 왜곡시키기는커녕 목소리의 잔향까지도 전부 그대로 사용해 음악이 나온 후 개인적으로 꽤 만족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흥찬은 국내 가요계를 향한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안흥찬은 "지금 한국 음악을 댄스 아니면 발라드로 구분지어도 될 정도로 장르의 다양성이 전혀 없다"고 비판한 뒤 "천편일률적인 똑같은 노래가 오히려 한국의 음악 시장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지적했다.
한편 안흥찬이 소속된 크래쉬는 '2007 파이어 볼 페스티벌'에서 크라잉 넛과 드렁큰타이거, 노브레인, 다이나믹 듀오, 피아, 넬, 체리필터, F.T.아일랜드 등과 함께 출연해 화끈한 라이브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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