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눈에 봐도 딱 작고 가녀린 여고생이다. 하지만 이 생각이 바뀌는 데는 불과 10분이면 족했다. 지난 8년 간 남몰래 흘린 눈물도 많기에, 속은 꽉 찬 소녀라는 것을 10분의 대화면 충분이 느낄 수 있었다. 바로 '8년 연습생 '메이다니(18ㆍ본명 김메이다니) 이야기이다.
메이다니가 마침내 자신의 이름을 걸고 팬들 앞에 나섰다. 메이다니는 15일 타이틀곡 '몰라ing'을 포함, 'ID'와 '처음처럼' 등 총 3곡이 수록된 데뷔 싱글을 발표했다. 메이다니는 지난해 조PD와 인기 작곡가 윤일상의 프로젝트 앨범 타이틀곡 '끌려'의 피처링을 맡으며 몇 차례 무대에 서긴 했다. 하지만 자신의 이름을 직접 내걸고 신곡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이다니는 10세 때인 지난 2001년 SBS '영제육성 프로젝트, 99%의 도전'을 통해 가요계와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메이다니는 JYP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 등에서 오랜 연습생 생활했다. JYP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에 있을 때는 '천재 가수' '여자 세븐' 등으로 불리며, 가요 마니아들의 집중 조명도 받았다.
하지만 가수 데뷔는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될 듯 될 듯하면서도, 조금의 부족함 때문에 정식 데뷔는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다 마침내 현 소속사인 내가네크웍스를 통해 15일 데뷔 싱글을 선보이게 됐다. 물론 내가네트웍스에서도 약 1년 8개월 동안은 연습생 생활을 했다. 이렇듯 어린 나이에도 비교적 긴 인내의 시간을 가졌던 메이다니이기에, 그녀의 데뷔 음반 발표에 가요계가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 8년 간 원더걸스의 선예 언니와 소희를 포함해 비 조권 빅뱅 오빠들과도 함께 연습생 생활을 했어요. 이 사이 정말 눈물도 많이 흘렸어요. 제가 원래 눈물이 많은 성격이기도 하지만, 8년 간의 연습생 시절 동안 힘들 때도 많았기 때문이죠. 그 중에서도 남들이 '앨범 언제 나오니?'라고 물어 볼 때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았죠. 제 실력이 어느 순간 정체돼 있다는 것을 느꼈을 때도 많이 울었어요."

이처럼 이번 데뷔 싱글은 눈물의 시간 뒤 얻은 값진 결과물이기에 그녀에게는 너무나 소중하다. 데뷔 싱글 활동에 남다른 애착을 보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작곡가 윤일상이 든든히 버티고 있는 것도 메이다니에겐 큰 힘이 되고 있다.
윤일상은 이번 싱글에 담긴 3곡 모두를 작곡한 것은 물론 전체 프로듀서도 맡았다. 특히 직접 작사까지 한 슬로우 하우스 비트의 미디움템포 곡 '몰라ing'에서는, 그 만의 특징인 애절하지만 신나는 느낌도 주는 멜로디라인을 어김없이 선보였다. 메이다니가 타이틀곡 '몰라ing'이 대중성과 음악성을 모두 지닌 곡이라 여기는데도, 이러한 특성의 멜로디라인은 단단히 한 몫 했다. 2AM의 조권과 정진운은 '몰라Ing'의 피처링을 맡았다.
이제 막 수면 위로 올라온 메이다니이지만 꿈만은 결코 작지 않다.
"저는 댄스 가수다, 발라드 가수다 이렇게 규정지어지는 아티스트보다는 여러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 앞으로도 노래와 춤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을 거예요.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저 스스로에 대한 섣부른 기대보다는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한 가지 생각만 갖고 이번 싱글 활동을 할 거예요. 하지만 솔직히 이번 음반으로 제 이름을 보다 많은 분들께 알리고 싶은 갈망은 있어요."
'8년 연습생' 메이다니는 16일 KBS 2TV '뮤직뱅크'를 통해 '몰라ing'의 첫 무대를 가지며, 데뷔 싱글 활동에 본격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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