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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455억' 韓 스트라이커가 등장했다, 홍명보호 주전 도약만 남은 오현규

'몸값 455억' 韓 스트라이커가 등장했다, 홍명보호 주전 도약만 남은 오현규

발행 :
김명석 기자
오현규가 지난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중미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인 쿠웨이트전에서 골을 넣은 뒤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오현규가 지난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중미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인 쿠웨이트전에서 골을 넣은 뒤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오현규(24·KRC 헹크)가 독일 슈투트가르트 이적 실패 아쉬움을 털고 다시 그라운드에 선다. 이적 무산 이후 치르는 첫 경기는 A매치 친선경기다. 무려 2800만 유로(약 455억원)의 이적료가 책정될 만큼 유럽 빅리그의 관심을 받았던 이유를, 대표팀 주전 도약으로 증명할 일만 남았다.


오현규는 오는 7일 오전 6시(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미국과의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적시장 막판 이적 절차로 인해 대표팀 합류가 다소 늦었지만, 소속팀에서 꾸준하게 출전해 온 만큼 경기력과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다만 어수선할 수밖에 없는 마음은 잘 가다듬는 게 필요하다. 오현규는 지난 이적시장 막판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의 이적 제안을 받았다. 그간 뚜렷한 이적설이 없다가 갑작스레 받은 러브콜에 큰 화제가 됐다. 유럽 진출 2년 반 만에 빅리그 입성 기회가 찾아온 오현규는 대표팀 소집일도 늦추면서 이적을 준비했다. 실제 독일 현지로 이동해 메디컬 테스트까지 받았다.


벨기에 KRC 헹크 오현규. /AFPBBNews=뉴스1
벨기에 KRC 헹크 오현규. /AFPBBNews=뉴스1

다만 메디컬 테스트 과정에서 나온 과거 십자인대 부상 이력이 변수가 됐다. 어린 시절 부상을 당한 뒤 큰 문제없이 프로 선수 생활을 이어왔으나, 슈투트가르트 구단은 이 이력을 근거로 헹크 구단에 재협상을 요구했다. 독일 매체 키커에 따르면 슈투트가르트는 이적 옵션이 포함된 임대를 원했고, 헹크는 당초 구단 간 합의대로 완전 이적만을 원했다. 결국 이적시장 마감 한 시간을 남겨두고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오현규의 슈투트가르트 이적도 '없던 일'이 됐다.


이적시장 막판 꿈에 그리던 빅리그 입성 기회가 허무하게 날아간 만큼 오현규의 마음도 편할 리 없다. 다만 이제는 유럽 빅리그 이적시장이 모두 닫힌 만큼 빨리 마음을 추스르는 게 필요하다. 마침 슈투트가르트 구단이 내년 1월 다시 한번 오현규 영입을 노릴 거라는 현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소속팀에서 조금만 더 활약을 이어간다면, 겨울 이적시장엔 더 좋은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


이적 협상 과정에서 구단 간 합의된 이적료는 보너스 100만 유로 포함 무려 2800만 유로에 달해 화제가 됐다. 벨기에 매체들뿐만 아니라 키커 등 독일에서도 인정한 금액이다. 헹크가 오현규에게 붙인 이적료이자, 슈투트가르트 구단이 수락한 액수이기도 하다. 자연스레 오현규의 시장가치도 이 정도 수준으로 크게 오르게 됐다. 지난 슈투트가르트 이적 사가와 맞물려 이제는 유럽 빅리그의 관심을 실제 받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오현규가 지난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중미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인 쿠웨이트전에서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오현규가 지난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중미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인 쿠웨이트전에서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이제는 그 가치를 더욱 증명해 보일 일만 남았다. 현시점 최우선 과제는 축구대표팀에서 완전한 주전으로 자리 잡는 것이다. 명단 발표 당시 포지션 기준으로 공격수는 오현규와 오세훈(26·마치다 젤비아),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FC) 등 3명이다. 손흥민이 대표팀에서는 측면 공격수에 더 가깝다는 점에서 원톱 경쟁 구도는 사실상 오현규와 오세훈 경쟁 구도다.


소속팀이나 대표팀 활약 등에서는 오현규가 앞선다. 지난 시즌 헹크에서 주로 조커로 뛰고도 12골 2도움을 기록한 그는 이번 시즌엔 주전으로 올라서 시즌 6경기 2골 1도움을 쌓았다. 슈투트가르트의 러브콜을 받은 배경이었다. 반면 오세훈은 최근 팀 내 주전 경쟁에서 밀린 데다 J리그에서도 25경기(선발 14경기) 2골에 그치고 있다. 여기에 오현규는 지난 6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9·10차전에서 연속골을 터뜨린 반면, 오세훈은 지난해 11월 이후 A매치 5경기째 침묵을 이어가는 중이다.


전술적인 활용도가 완전히 다르긴 하지만, 선발 여부 등 출전 시간에서는 오현규가 오세훈보다는 더 많은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FIFA 랭킹에서 한국보다 더 높은 미국(15위)이나 멕시코(13위)를 상대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면, 이제는 대표팀의 새로운 주전 스트라이커 도약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다.


오현규 스스로의 가치를 더 올릴 기회이기도 하다. 사실 오현규는 그동안 대표팀에서도 조커에 가까웠다. 지난 6월 쿠웨이트전 선발 출전 기회를 받은 게 무려 1년 5개월 만이었을 정도다. 그럼에도 최근 소속팀 활약만으로도 2800만 유로의 러브콜을 받은 셈이다. 소속팀 헹크에 이어 대표팀 활약까지 더해진다면 그의 가치는 더 오를 수 있다. 다음 이적시장에서의 선택지 역시 더 넓어질 수 있다.


오현규가 지난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중미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인 쿠웨이트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오현규가 지난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중미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인 쿠웨이트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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