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결승에서 격돌했던 일본과 중국이 2년 뒤 열리는 U-23 아시안컵 홈 개최를 검토한다. 2년 뒤 대회는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겸하는데, 확실한 홈 이점을 안고 LA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따내겠다는 의지다.
일본 매체 코코카라, 중국 소후 등 28일 현지 매체 보도들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는 2년 뒤 2028 AFC U-23 아시안컵 홈 개최를 검토하고 있고, 중국축구협회 역시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소후닷컴은 "일본의 야심은 무시할 수가 없다. 대회 유치를 검토한다는 소식 자체가 강력한 메시지"라며 "자국 개최로 올림픽 출전권을 확실하게 손에 넣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지만 중국축구협회도 대회 개최를 추진할 전망이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토너먼트 진출을 넘어 결승 진출까지 이뤄내며 LA 올림픽 출전에 대한 희망에 잔뜩 부풀어 올라 있는 상태다. 중국은 자국에서 개최된 2008년 베이징 대회에만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에 참가한 바 있고, 아시아 예선을 거쳐서는 단 한 번도 올림픽 무대에 나선 적이 없다.
매체는 "중국 역시 이 대회 유치 경쟁에서 유력한 후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AFC가 중국에 대회 개최권을 맡길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미 AFC는 U-20 아시안컵도 중국의 연속 개최를 승인한 바 있다"며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중국 U-23 대표팀이 다음 대회 땐 홈에서 경기를 치르면 장거리 이동 부담을 피하고, 익숙한 환경과 팬들의 응원 속에 싸울 수 있다. 조별리그나 토너먼트 등에서 결정적인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대회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2년 뒤 차기 대회 유치전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는 건, 2년 뒤 U-23 아시안컵은 LA 올림픽 예선을 겸하는 데다 아시아에 배정된 올림픽 출전권마저 단 2장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2년마다 열리던 U-23 아시안컵은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 개최되는 대회만 올림픽 예선을 겸한다. 한국이 4위에 그친 올해 대회는 다행히 올림픽 출전권과는 무관했다. 다만 2년 뒤 대회는 최종 성적에 따라 LA 올림픽 출전 여부가 결정된다. 2028년 대회부터 4년으로 대회 개최 주기가 바뀐다.
더구나 LA 올림픽 남자축구 본선은 종전 16개 팀에서 12개 팀 체제로 열린다. 이 과정에서 아시아에 배정된 올림픽 본선행 티켓 수는 3.5장에서 2장으로 줄었다. 2028 U-23 아시안컵 결승에 오르는 단 두 팀만 LA 올림픽 본선으로 향할 수 있는 셈이다. 자연스레 올림픽 예선을 겸하는 U-23 아시안컵을 홈에서 개최해야 조금이라도 유리한 상황에서 올림픽 예선을 치를 수 있다. 이번 아시안컵에 U-21 대표팀을 출전시킬 만큼 일찌감치 올림픽 모드에 돌입한 일본도, 사상 첫 결승 진출을 통해 올림픽 가능성을 엿본 중국도 아시안컵 유치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일본은 물론 중국까지도 벌써 2년 뒤 LA 올림픽 예선을 바라보는 가운데, 다만 한국은 계약 기간이 LA 올림픽까지 이민성 감독의 거취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민성 감독이 이끈 한국은 두 살 어린 우즈베키스탄·일본에 각각 무기력한 패배를 당한 데다 3위 결정전에서도 베트남에 사상 처음 무릎을 꿇는 등 최악의 부진에 그쳤다. 사령탑 거취조차 불투명한 데다 현실적으로 당장 오는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더 시급한 과제다 보니, 2년 뒤 LA 올림픽 예선 이야기는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만큼 또 다른 경쟁팀들에 뒤처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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