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힙합듀오 키네틱 플로우(Kinetic flow)는 지난 2006년 1집 '챌린지 4 다 체인지'(Challenge 4 da Change)로 가요계 데뷔했다. 당시 언더경력 6년 만에 내놓은 첫 앨범이었지만, 데뷔는 또 다른 시작일 뿐 성공을 보장해 주지 못했다.
그런 그들이 험난했던 먼 길을 돌아 3년 만에 새 싱글로 돌아왔다. 이들이 내놓은 타이틀곡은 '현실에 2% 부족한 연인들에게'. 1집 '몽환의 숲' 이후 오랫동안 이들을 기다렸을 마니아 팬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만한 노래다.
오랜 공백만큼 더욱 탄탄해진 실력으로 돌아온 키네틱 플로우의 비도승우(본명 신승우)와 ULT(본명 황종현)를 만났다.
-공백이 길었다. 오래 걸린 이유가 있나.
▶정규 2집을 준비하다 작업이 오래 걸렸다. 소속사를 옮기는 등 일도 많았다. 공백이 너무 길어져 불암감이 커졌고, 잊혀지고 싶지 않아 우선 정규 앨범 전 싱글을 냈다. 다행히 음반 발매와 함께 모든 불안감이 눈 녹듯 사라졌다.(웃음)
-요즘은 공백 마지노선이 6개월이란 말이 있다. 팬들 반응은 어떤가.
▶애초부터 가수에 대한 환상은 없었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노래로 승부하겠다는 신인의 마음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기다렸다며 찾아주는 팬들이 있어 큰 기운을 얻고 있다.
-가요계가 어렵다. 음반 준비 작업이 쉽지만은 않았을텐데.
▶정말 쉽지 않았다. 공백기가 길어진 것도 이런 이유가 크다. 다행히 마음 맞는 새 소속사도 찾았고, 새 음반까지 냈다. 소속사 대표님이 음악적인 부분을 믿고 맡겨 주셔서 이젠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다.
-정규 음반을 준비했는데, 3곡짜리 싱글을 냈다. 아쉬움이 클 텐데.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음반을 낼 수 있음에 감사한다. 싱글 한 장에 우선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담았다. 다행히 소속사, 밴드 세션 등 모든 사람들과 손발이 척척 맞아 떨어졌다. 그래서 이번 음반이 어떤 결과를 낼지 자못 기대된다.
-해체설이 불거지기도 했는데.
▶함께 음악한지 10년이 넘어 해체할 염려는 없는 것 같다. 둘이라서 버텼다. 이제 음반 나왔으니 부모님께 잘 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1집 '몽환의 숲'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1집이 좀 더 마니아적이었다면 이번에는 편하게 들을 수 있으면서도 사운드는 고급스러운 음악을 만들었다. 팬들 반응도 다들 만족스러운 분위기다. 우리 색깔을 잃지 않으면서 대중에게 좀 더 다가갔다.
-음원 공개 힙합 차트에서 반응이 뜨겁다.
▶빅뱅이 1위고 우리가 2위를 한 차트를 봤다. 물론 차트는 수시로 바뀌지만. 하하하. 그냥 같은 장르의 음악을 하는 모든 가수를 라이벌이라 생각한다. 모든 힙합하는 사람들을 보며 배우고 있다. 다행히 우리는 우리만의 색깔이 있다. 우선은 가요계를 평정한 빅뱅을 라이벌로 생각하고 열심히 뛰어야겠다.(웃음)
-3년 만의 활동재개에 각오가 남다를 것 같은데.
▶음악 시상식에서 상 한 번 받아 보고 싶다. 또 멋있는 공연도 하고 싶다.(ULT) 이번만큼은 가시적인 성과를 얻고 싶다. 1집 때도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뭔가 뚜렷한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 이번 음반이 분명 더 관심을 받을 만한 요인이 있다고 생각한다.(비도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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