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 스타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지난 23일 서거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의 뜻을 전했다.
가장 많은 연예인들이 선택한 것은 자신의 미니홈피. 방송인 박경림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엄수된 지난 29일 자신의 미니홈피 메인글을 "참으로 사람 냄새 나는 한 분을 잃었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빈다"고 수정, 애도의 뜻을 전했다. 또한 박경림은 미니홈피 제목 역시 "그 곳에선 행복하시길.."로 바꿔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배우 박용하는 지난 30일 자신의 미니홈피 메인글을 "가슴 속 작은 비석을 세웁시다"고 수정했다. 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언 중 일부인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를 염두에 둔 것이다. 박용하는 지난 27일 자신의 미니홈피 메인글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로 게시, 추모의 뜻을 전한 바 있다.
지난 29일 열린 노제에서 사회를 맡은 방송인 김제동은 자신의 팬카페에 장문의 글을 남겨 추모했다. 이 글에서 김제동은 "삶과 죽음은 하나이지만 선택은 우리의 몫이 아니다. 삶에 대한, 무겁지만 소중한 어려움을 선택이 아니라 기다리면서 그 곳에서 나중에 뵙겠다"며 "그립습니다..사랑합니다"고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박용하와 박경림, 김제동 외에도 앞서 김민선, 이하늘, 엠씨더맥스의 이수, 메이비, 남규리, 스윗소로우, 심은진, 김상혁, 이준기, YB의 박태희, DJ DOC의 이하늘 등 여러 스타들이 자신의 미니홈피와 공식홈페이지 등을 통해 고인에 대한 추모의 마음을 밝혔다.
자신이 출연한 방송을 통해 고인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한 스타들도 있었다.
9인조 걸그룹 소녀시대의 리더 태연은 지난 29일 오후 MBC FM4U '태연의 친한 친구' 진행 도중 청취자들의 추모 메시지를 읽다 울먹였다. 태연은 이날 방송 오프닝에서 "오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있었다"며 "운구차량이 천천히 나아가고 많은 이들이 따라가니까 새로운 길들이 나오더라. 그 분은 늘 새로운 길만 걸어가시려는 모양이다"고 고 노 전 대통령을 기렸다.
또한 SBS 김주희 아나운서가 같은 날 오후 SBS '생방송 투데이'에서 고 노 전 대통령의 약력 소개에 앞서 시민들의 반응을 전하다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김 아나운서는 "언제나 서민 편에서 정치를 했고 또 대통령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늘 서민과 함께 많은 활동을 한 노무현 대통령 소탈하고 평범한 모습 때문에 많은 분들이 잘 못 보내...못 보내... 주고 있는 것 같다"고 울먹이며 말을 더듬었다.
방송인 배칠수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성대모사를 선보여 수많은 네티즌의 눈시울을 붉혔다. 배칠수는 지난 25일 MBC 표준FM '최양락의 재밌는 라디오'에 출연, 노 전 대통령의 목소리를 흉내 내 "열심히 잘들 지내시고요 건강들 하십시오 좋은 날이 올 것입니다. 안녕히 계십시오"라고 떨리는 음성으로 인사를 건넸다.
가수들은 공연을 중단하며 추모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DJ DOC의 이하늘은 지난 23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사이언 비보이 챔피언십 2009' 행사에 참석, 총 세 곡의 노래를 부를 예정이었지만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두 곡을 겨우 마친 채 무대에서 내려왔다.
가수 전인권 역시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예정됐던 자신의 단독 공연을 무기한 연기하며 애도했다. 전인권은 지난 25일 직접 봉하마을을 찾아 조문하기도 했다.
내한한 해외 스타 역시 추모에 동참했다. 지난 26일과 27일 2년 만에 내한 공연을 연 영화 음악계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는 공연에 앞서 관객들과 함께 묵념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일부 스타들은 직접 봉하마을과 분향소 등을 찾아 조문하기도 했다.
가수 유희열은 시민 분향소를 찾은 모습이 언론에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YB, 전인권, 언니네 이발관 등은 직접 봉하마을을 찾아 애도의 뜻을 전했다. 명계남, 문성근 등 노사모로 활발한 활동을 벌였던 이들은 봉하마을에서 조문객들을 맞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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