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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 "아이돌이었던 나도 노력하고 있다"(인터뷰)

윤상 "아이돌이었던 나도 노력하고 있다"(인터뷰)

발행 :

이수현 기자
사진


가수 윤상이 6집 '그땐 몰랐던 일들'로 돌아왔다. 5집 '데어 이즈 어 맨(There is a man)' 이후 6년 만의 새 음반이지만 그는 일렉트로니카 밴드 모텟(mo:tet)의 멤버로, KBS 1TV 다큐멘터리 '누들로드'의 음악감독으로 대중들에게 끊임없이 자신의 음악을 선사해왔다.


윤상의 컴백 전 작곡가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유희열, 조원선, 하임, 소녀시대, 스윗소로우, 노영심, 엄정화, 정재일, w&whale, 마이앤트메리, 윤건, 이선균, 아스트로비츠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가수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송북'을 만들어냈다.


이렇듯 동료 가수들, 후배 가수들로부터 존경받고 있는 윤상. 그가 이번 음반을 통해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과연 뭘까. 윤상은 버클리 음악대학과 뉴욕대학교 대학원에서 공부하며 높아진 그에 대한 기대에 부담스러워 하면서도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당분간 윤상은 지난 7일과 8일 성황리에 마친 단독 공연의 앙코르를 준비하고 있다. 후배가수 조원선과 함께 케이블채널 MTV '더 스테이지',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간간이 라디오에서도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멜로디를 안 하려던 건 아니다"..'이별의 그늘'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멜로디 있는 곡들이 들어있는 음반이 성공하고 그렇지 않은 음반들은 다소 상업성을 잃으면서 멜로디가 주요한 곡을 만드는 데 대한 반감이 생겼었어요. 그래서 4집에서는 어쿠스틱 편성만으로 '이사' 같은 곡도 만들어보고 언젠가는 꼭 만들어보고 싶었던 스타일의 연주곡도 넣어보고 그랬죠. 노래를 해도 히트곡 생각 하지 않고 저만이 할 수 있는 스타일의 음악을 하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이번에는 '윤상의 신보'라고 음반 가게에 가서 노래를 들었을 때 팬들이 가질 수 있는 느낌을 만족시키고 싶어요. '예전 음악을 한 번 해볼까' 하는 생각으로 만든 음반이 6집이죠. 노래하던 대중가수 윤상의 이미지를 기다리던 팬들까지 사로잡으려고 노력해본 거에요. 이제서야 그걸 깨달았다는 의미에서 6집 타이틀은 '그 땐 몰랐던 일들'이에요.


◇"하고 싶은 걸 하게 해준 곳이 모텟"..윤상과 모텟을 혼동하는 이들에게


모텟 음악이 좀 어렵죠? 일렉트로니카라는 게 원래 다양한 느낌이 있거든요. 저희는 초창기에는 그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시작했는데 점점 음악적인 의견 차이를 좁혀 가다보니 만들어진 음악이 지금의 그런 색깔이에요. 하지만 시작을 한 만큼 음악적인 실험이 이어질 수만 있다면 큰 의미라고 생각해요. 이기적으로 풀고 싶은 음악적 숙제, 욕구들을 풀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된 거죠.


모텟을 시작할 땐 카입과 슈퍼드라이브, 두 사람에게 괜히 제가 끼어들어서 상업적인 혹은 대중적인 기대감을 높이는 게 아닌가 걱정도 했어요. 하지만 반대로 생각했을 때 제가 없었다면 모텟이란 이름을 대중들이 얼마나 알아줬을까요. 이런 생각들 때문에 6집을 만들기까지 입장 정리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이젠 윤상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어려운 일렉트로니카를 들어야한다는 부담을 주진 않아도 되겠구나 생각해요.


◇"예전 아이돌로서 하는 말인데요"..팬들에 하는 당부


저 예전에 아이돌이었잖아요. 오빠=아이돌.(웃음) 아이돌 중에도 음악 하는 사람이 있어요. 섣불리 나이 들었다고 '옛날 음악 하던 사람 노래를 어떻게 듣지'라는 이야기 안 하게 해드리겠다는 이야기에요. 제가 아이돌이라는 게 그 당시에는 싫었어요. TV에 노출이 많이 되면서 내 이름을 알릴 순 있었지만 음악보다 얼굴을 먼저 아는 게 싫었거든요. 지금은 얼굴만 알아줘도 고맙다고 하겠지만. 하지만 이제 음악하면서 쓸 데 없는 갈등이 없어서 좋아요.


제 팬 정도의 나이대가 되는 분들이 주류 문화에서 밀려난다는 생각을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자꾸 성인 가요 취향을 강화시킨다거나 하면서 원하든 원치 않든지 스스로를 자꾸 내려놓으시잖아요. 아이돌 윤상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 작업하고 있는데 왜 준비를 안 하죠? 자꾸 상실감에 빠지고 음반 안사고 그러지 않으셨으면 해요. 같이 좀 더 젊게 살고 나이를 잊고 싶은 사람이니까 저 같은 사람한테 좀 주목해달라는 욕심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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