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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대부' 스모키제이 "힙합계 고민 알아주길"(인터뷰)

'힙합대부' 스모키제이 "힙합계 고민 알아주길"(인터뷰)

발행 :

이수현 기자
더블케이,스모키제이,비지,도끼,주비트레인(왼쪽부터) ⓒ사진=오스카엔터테인먼트
더블케이,스모키제이,비지,도끼,주비트레인(왼쪽부터) ⓒ사진=오스카엔터테인먼트


최근 가요계에 힙합 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아이돌 열풍에 밀려 슬그머니 자취를 감췄던 힙합은 리쌍, 에픽하이, 다이나믹 듀오, MC몽 등이 올 가을 대거 컴백하면서 다시금 힘을 얻고 있다.


여기에 최근 새 음반을 발표한 스모키제이 역시 힙합 바람에 힘을 더하고 있다. 스모키제이라고 하면 낯선 이름일 수 있지만 그가 프로듀싱한 팀들은 이름만 대면 다 알만한 유명 힙합 가수들이다.


2002년 발매했던 1집 '더 커넥션(The Konexion)'을 통해 K.O.D, 45RPM, 부가킹즈, 양동근, 이현우, DJ DOC 등과 호흡을 맞췄던 스모키제이는 올해 발매한 2집 '더 커넥션 2'를 통해 좀 더 화려한 참여진을 자랑한다.


바비킴, 비지(Bizzy), 더블케이(Double K), 도끼 L.E.O, 다이나믹 듀오, 0CD, 양동근, 주비트레인, 은지원, 45RPM, 길미, 길, 라임버스, 팔로알토, 드렁큰타이거, 에픽하이, TBNY, 더 콰이엇(The Quiett) 등 이름만으로도 힙합 팬들을 설레게 하는 이들을 한 음반에 모을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스모키제이가 가진 힙합 정신 때문이다.


스모키제이의 음반 인터뷰에 동행한 비지, 더블케이, 도끼, 주비트레인은 모두 다른 소속사에 속해있지만 '의리'를 위해 발 벗고 나선 동지들이다. 스모키제이의 어떤 점이 이들을 한데 뭉치게 했을까.


"형님과 나이 차도 많이 나지만 '플레이어'를 딱 듣는 순간 트렌디하단 느낌을 받았어요. 그만큼 노력한다는 거죠. 자신의 음반이니만큼 본인 생각만 주장할 수도 있었지만 저희 모두의 의견을 잘 들어주셨어요. 중심도 잘 잡아주시고. 그래서 참 재미있었던 작업이에요."(주비트레인)


"지금까지 이런 조합이 없었어요. '달리는' 느낌으로는 최고인 친구들이죠. 이 친구들 모두 흔쾌히 서로 코드가 잘 맞아서 시작한 거에요. 본인들 모두 이미 100곡 이상의 노래에 참여한 실력파죠. 1등만 알려지는 현실이 안타까워요. 이렇게 실력 있는 친구들이 너무 많거든요."(스모키제이)


한 때 대한민국 가요계의 한 축을 담당했던 힙합신이 하향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힙합의 위기가 아니냐는 시기상조의 말들도 터져 나왔다. 하지만 진짜 힙합계에 남아있던 이들은 오히려 이런 분위기를 반색하고 있다. 그간 유행 따라 힙합계에 발을 내딛었던 이들이 빠져나가고 '진짜'만 남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들이 힙합을 하고 싶어하는 많은 이들에게 해주고픈 조언은 뭘까.


"새로 시작하는 음악가들이 화려함만 보고 발을 들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더블케이)


"꾸준히, 열심히 해야 해요.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인터넷에서만 자신의 음악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 그러면 안 되거든요. 사람들을 계속 만나서 대화해봐야 자신이 얼마나 부족한지, 어디가 부족한지 알 수 있어요."(도끼)


이들의 가장 큰 바람은 사람들이 자신의 음악을 제대로 경청해주는 것. 블록버스터 영화를 극장에서 봐야 제 맛인 것처럼 힙합 음악 또한 제대로 시설을 갖춘 환경에서 들어야 한다는 논리다.


"어떻게 하면 자리 잡을 수 있을지 노력 많이 해요. 고민도 많이 하고 새로운 사운드를 만들려고 준비도 많이 하죠. 이런 사실을 대중들이 좀 많이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CD를 통해서만 들을 수 있는 목소리의 세세한 차이, 그걸 많은 사람들이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스모키제이)


더블제이, 비지, 주비트레인, 도끼. 이들은 스모키제이의 음반에도 참여했지만 올해 발매를 목표로 자신들의 음반 역시 꾸준히 준비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은 앞으로 어떤 음반으로 대중들과 만나게 될까.


"진짜 제가 원하는 음악을 할 거에요. 저 스스로에게 떳떳한 음악이요.(더블 케이)"


"지난 번엔 밝은 음악을 많이 못했었는데 이번엔 좀 밝고 신나는 음악을 보여주고 싶어요."(비지)


"아시아에서 사우스란 장르를 제가 제일 잘 한다고 생각해요.(웃음) 사람들에게 제가 제일 잘 하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주비트레인)


"작사, 작곡, 편곡에 랩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제가 만든 음반이에요. 스스로에게 떳떳한 음반이죠."(도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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