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11월 연예계도 예년처럼 좋은 일보다는 안타까운 일이 많은 한 달이었다. 즉, 11월 괴담이 올해도 이어졌다 할 수 있다. 그 중심에는 신종플루 공포 및 설화(舌禍)가 자리하고 있다.
이달 중 신종플루를 앓은 연예 스타만 20명이 넘는다.
샤이니의 종현 온유 태민, 2AM의 조권 정진운, f(X)의 엠버 크리스탈 설리, 엠블랙의 이준 천둥, 가비엔제이의 노시현 및 솔로 가수 이승기 휘성 등 여러 가수들이 신종플루에 걸렸다.
'선덕여왕'의 비담 김남길과 알천랑 이승효, '꽃보다 남자'의 김준 등 연기자들도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개그계에서는 정종철 곽현화 이지수 김근현 등이 신종플루를 앓았고, 조우종 KBS 아나운서 역시 신종플루에 걸렸다.
다행히도 신종플루를 앓은 연예 스타 대부분은 확진 판정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완치돼 팬들을 안심시켰다.
하지만 평소 밝은 이미지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탤런트 이광기가 지난 8일 일곱살배기 어린 아들을 신종플루로 떠나보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올 11월에는 신종플루만 연예계를 괴롭혔던 게 아니다.
예기치 않았던 말 때문에 생긴 논란들, 이른바 '설화'(舌禍)도 연예계 종사자들은 물론 여러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11월에 발생한 여러 설화 중에서도, 단연 최고는 KBS 2TV '미녀들의 수다'(이하 '미수다')에서의 '루저' 발언이다. 이번 논란은 단순히 연예계에만 그치지 않고, 사회적으로도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다.
'미수다'는 지난 9일 방송에서 "키 작은 남자는 루저"라는 일반 여대생 출연자의 표현을 그대로 방송, 시청자들의 항의를 받았다. 또한 여러 네티즌들은 '루저' 발언 때문에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언론중재위원회(이하 언중위)에 KBS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조정신청을 냈다. 그 수만 지난 17일까지 63건이 넘는다. 이에 KBS는 공식 사과와 함께 제작진을 전격 교체했다.
영화배우 유아인과 '하늘과 바다'의 제작자 주호성도 설화의 당사자가 됐다.
유아인은 지난 9일 자신의 미니 홈페이지에 '하늘과 바다'는 제작 과정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며, 제작자이자 장나라의 부친인 주호성을 비판했다.
유아인은 "제작자이며 함께 출연한 선배 배우인 장나라씨의 부친인 주호성님의 '월권'에 대한 문제"라며 "현장에서는 분명 감독님과 피디님이 계심에도 본인이 직접 메가폰을 드는 일이 많으셨고, 월권은 영화 후반작업과 편집에까지 이어진 걸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에 주호성은 "유아인이 그런 글을 올린 것을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며 "허위사실 유포로 법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을 깊이 고려하고 있다"며 ""오달균 감독의 사실확인서까지 받은 만큼 변호사와 상의해 조치를 취할 생각"이라며 자신은 월권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정면 반박했다.
개그맨 이혁재도 이번 달, 말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이혁재는 지난 14일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KBS 2FM '이혁재 조향기의 화려한 인생'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6인조 신인 남자 그룹 비스트와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너네 그러다 배틀된다"라며 "배틀 활동 안 하잖아, 요즘"이라고 말해 배틀 팬들의 원성을 샀다.
이혁재는 논란이 확산되자 지난 17일 라디오를 통해 "후배 배틀을 부적절하게 표현해 관계자 분들과 팬들에게 상처를 들여 용서를 구한다"며 "직접 배틀 친구들을 찾아가 따뜻한 밥 한 끼 사주면서 사과도 하고 소속사 관계자들께도 용서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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