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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카레인 "지금 자리에서 최선 다할 뿐"(인터뷰)

보드카레인 "지금 자리에서 최선 다할 뿐"(인터뷰)

발행 :

이수현 기자
보드카레인의 주윤하 이해완 서상준 안승준(왼쪽부터) ⓒ사진=뮤직커밸
보드카레인의 주윤하 이해완 서상준 안승준(왼쪽부터) ⓒ사진=뮤직커밸


인디밴드라고 하면 흔히들 하는 오해가 '센 음악' 혹은 '튀는 음악'을 하는 팀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보드카레인의 '서랍을 비우고'를 듣고 있자면 이런 생각은 잘못 됐다는 걸 바로 깨닫게 된다.


'서랍을 비우고'는 틀어놓고 그냥 가만히 듣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노래다. 무겁지도, 심각하지도, 그렇다고 거북할 정도로 통통 튀지도 않은, 말 그대로 담백한 노래다.


'서랍을 비우고'가 수록된 음반은 제목부터 '이분쉼표'. 쉬어가자는 의미에서 만든 음반이지만 이 음반 덕분에 보드카레인의 연말은 더욱 바빠졌다. "생각해보니 쉬자면서 음반을 만든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며 웃는 이들이다.


"남들은 잘 모를 수도 있겠지만 저흰 데뷔 이후 쉴 새 없이 활동 해왔어요. 좀 쉬어가는 느낌으로 어쿠스틱한 느낌으로 가을에 맞춰 EP를 내려고 했죠. 저희 스스로도 힘을 좀 뺄 때가 됐다고 생각했거든요."(이해완)


'이분쉼표'를 발매한 뒤 보드카레인은 부쩍 바빠졌다. 각종 음악프로그램과 라디오에서 섭외 요청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쉬고자' 했던 보드카레인에게는 악재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보드카레인의 입지가 탄탄해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번 음반에 쏟아지는 반응에 대해 보드카레인 스스로는 어떤 느낌일까.


"이 음반 내고서는 그래도 사람들이 '너희도 이런 면이 있었구나' 하는 걸 알아줘서 좋아요. 팬층도 다양해졌고요. 조금씩 더 많이 알려지고 있단 점에서는 만족하지만 그렇다고 저희가 밀리언셀러를 낸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사실은 아직 갈 길이 멀었다는 느낌이에요."(안승준)

보드카레인 ⓒ사진=뮤직커밸
보드카레인 ⓒ사진=뮤직커밸

이제는 음반을 발매하면 알아주는 사람도, 찾아주는 곳도 많이 늘었다. 이 정도를 일궈내기까지 꼬박 5년의 시간을 보낸 보드카레인. 대중들에게 어느 정도 인지도를 쌓은 지금 그들은 인디를 벗어나 대중음악의 길로 가게 되는 걸까.


이에 대해 보드카레인 스스로는 "중간자적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메이저와 인디신, 이분법적인 사고보다는 묵묵히 중간을 이어주는 역할을 해야 하는 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그 역할을 하고자 한다는 생각이다. 이런 애매한 노선을 걷는 보드카레인에게 누군가가 "변했다"고 한다면?


"인디신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갖고 있든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그만큼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건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저흰 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들에 최선을 다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주윤하)"


그렇다면 보드카레인은 앞으로는 어떤 길을 가게 되는 걸까. 확실한 건 한 단계 더 앞으로 나아갈 거라는 것, 뒷걸음치진 않을 거라는 사실이다.


"내년 4월쯤엔 3집을 내려고요. 일단 오는 30일에는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안녕바다와 조인트 공연을 할 거고요. 얼마 전에 했던 어쿠스틱 공연을 봄에 다시 한 번 더 해볼까 싶기도 해요.(안승준) 올해 검정치마, 브로콜리너마저, 오브라더스 등의 팀과 함께 조인트 공연을 많이 했어요. 이런 조인트 공연을 브랜드화 시킬 생각이에요. '보드카레인이 기획하는 공연은 재미있구나' 하고 생각할 수 있도록요.(주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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