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말아톤'에서 나오는 대사 중 "초원이 다리는? 백만 불짜리 다리! 얼굴은? 끝내줘요!"는 유명하다. 이 말을 살짝 바꾸면 현재 아이돌에도 통할 듯하다.
"아이들 복근은? 백만 불짜리 초콜릿 복근! 얼굴은? 끝내줘요!"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처럼 하늘하늘 여려 보이는 아이돌은 이제 더 이상 눈길을 끌기 어렵다. 끊어질 듯 얇은 팔 · 다리와 홀쭉한 허리. 남자가 아닌 소년의 몸을 한 채, 여성 팬들로부터 모성애를 자극하던 아이돌의 모습을 요즘에는 찾아보기 어렵다. 아이돌도 든든한 남자의 상징인 복근이 대세다. 초콜릿 복근, 꿀 복근 등 그 이름도 다양하다.
◆ 아이돌계 복근 바람 주역..2PM ◆
아이돌 계 복근 바람을 일으킨 주역은 단연 '짐승돌' 2PM이다.
2PM은 데뷔와 동시에 강렬한 퍼포먼스와 아이돌스럽지(?) 않은 몸매를 선보이며, 가요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멤버 택연은 지난 4월 말부터 유명 탄산음료 광고에 출연 중이다. 택연은 이 광고에서 조각 같은 복근과 선수 급 웨이크 보드 실력을 과시, 여심을 흔들고 있다.
택연과 2PM의 또 다른 멤버 닉쿤과 찬성 역시 광고를 통해 멋진 몸매를 선보였으며, 그 밖에 2PM멤버들은 각 종 무대 퍼포먼스와 의류 화보 등을 통해 '몸짱 아이돌'임을 입증했다.
◆ 데뷔 이후 몸짱 변신..2AM, 슈퍼주니어 ◆
감성 발라드로 데뷔한 4인조 그룹 2AM은 멤버들 모두가 점차 몸짱으로 변하면서 팬들을 놀라게 했다. 귀여운 매력으로 누나들의 마음을 녹였던 조권은 의외의 탄탄한 속살을 자신의 미니홈피 등에 공개하면서 의외의 매력을 발산했다. 2AM의 또 다른 멤버 창민은 5년 동안 무려 30kg까지 체중 감량 성공, 한 남성 잡지 표지 모델을 꿰차기도 했다.
4집 타이틀 곡 '미인아'로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 음악 차트를 석권하고 있는 슈퍼주니어도 복근 아이돌에 합류했다. 이들의 자극제는 다름 아닌 같은 멤버 최시원이었다. 최시원은 일찍이 운동에 취미를 갖고 몸을 만들어 놓았다. 이에 덩달아 나머지 멤버들도 운동에 취미를 붙이기 시작한 것. 덕분에 슈퍼주니어의 무대는 이전과는 다른 남성미가 물씬 풍겼다.
◆ 그 밖에 복근 아이돌은? 태양, 이준, 이기광...◆
그 밖에, 무대에 오를 때마다 무대 안무 때문에 본의 아니게(?) 복근을 자랑하게 되는 시크돌 엠블랙의 이준은 "무대 위에서 복근을 노출하는 것은 '노출'이 아니라 '퍼포먼스'의 일부"라며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최근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코너 '뜨거운 형제들'에서 활약 중인 비스트의 멤버 이기광 역시 섹시한 치골과 함께 복근이 팬들 사이에서는 익히 알려져 있다.
2PM의 전 멤버 재범 역시 비보잉 등으로 다져진 몸매는 이미 유명하며, 컴백을 앞두고 있는 빅뱅의 태양 또한 남성미 물씬 풍기는 초콜릿 복근 몸매가 알려져 있다.제국의 아이들의 '남자 한가인'으로 불리는 동준은 꽃미남 외모와는 달리 탄탄한 몸매를 지니고 있다. 유키스 김기범도 최근 몸짱 아이돌에 합류했다.
남자 냄새, 짐승 냄새 풀풀 풍기는 아이돌이 되기 위해서, 예쁘장하거나 훈훈한 얼굴에 몸매는 복근인 아이돌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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