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맨밴드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고(故) 이진원(37)을 위해 동료 인디뮤지션들이 뭉쳤다.
현재 홍대를 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인디 뮤지션 98여 팀은 오는 27일 오후 7시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추모공연 '나는 행운아'를 열고 고인을 추억한다.
이날 추모 콘서트는 홍대앞 23개 클럽에서 펼쳐지며, 이들은 노개런티로 참여해 뜻을 더했다. 다양한 장소에서 동시에 공연이 열리는 대규모 행사로 진행된다.
공연에는 고인과 생전, 끈끈한 우정을 나눴던 인디밴드 와이낫, 타카피를 비롯해 갤럭시익스프레스, 내귀에도청장치, 노브레인, 디어클라우드, 랄라스윗, 요조, 타루, 장기하와얼굴들, 크라잉넛, 킹스턴 루디스카, 한음파 등이 무대에 오를 계획이다.
이들은 당초 지난해 11월10일 홍대 클럽 타에서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쾌유를 기원하는 모금공연'을 열고자 했으나 고인이 사망함에 따라 취소된 바 있다.
한편 고 이진원은 2010년 11월1일 뇌출혈로 자택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5일 만에 끝내 숨졌다. 고인은 2003년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이란 이름의 원맨밴드로 데뷔, 콘서트장에서 숱한 공연을 펼치며 많은 마니아팬을 확보해 왔다.
고 이진원은 뇌출혈로 쓰러지기 이틀 전에도 홍대에서 단독 공연을 갖는 등, 죽음 직전까지도 음악에 대한 열정을 보여줘 후배 뮤지션들의 귀감이 되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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