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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케 고 日오리콘 대표 "비스트·티아라, 눈에 띈다"(인터뷰)

고이케 고 日오리콘 대표 "비스트·티아라, 눈에 띈다"(인터뷰)

발행 :

김관명 기자
고이케 고 오리콘 대표 ⓒ이동훈 기자
고이케 고 오리콘 대표 ⓒ이동훈 기자

고이케 고 일본 오리콘주식회사 대표이사는 지난 22일 저녁 서울에서 흔치않은 경험을 했다. 이날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제1회 가온차트 K팝 어워드에서 레드카펫을 직접 밟았기 때문이다. 150여명의 취재진과 300여명의 한국·일본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레드카펫을 밟은 소감은 어땠을까.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그런 기분이었죠. '레드카펫을 밟는 스타들의 기분이 이런 것이구나'랄까. 한국 팬들의 함성이 하도 커서 더욱 놀랐습니다."


1968년 출범해 미국의 빌보드차트, 영국의 UK차트와 함께 세계적인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는 일본 음반판매 집계사이트 오리콘차트. 제1회 가온차트 K팝 어워드를 스타뉴스와 함께 공동 주최한 가온차트도 일본의 오리콘차트를 모델로 삼았다.


누구보다도 K팝의 위력을 가까이서 체험한 고이케 고 CEO가 바라보는 K팝의 매력은 무엇일까. 또 장래가 촉망되는 K팝 아이돌로 그는 어떤 팀을 꼽고 있을까. 시상식 참석을 위해 전날 한국을 방문한 그를 23일 오전 서울 후암동 힐튼호텔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어제 시상식에서 소녀시대에게 '오리콘 특별상'을 직접 시상했다. 일본내 소녀시대의 인기비결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소녀시대는 아리아케(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 2010년 8월)라는 곳에서 가진 쇼케이스를 통해 일본 무대에 데뷔했다. CD를 산 팬들을 위한 미니 라이브 무대였는데, 일본의 젊은 여성들이 소녀시대에 열광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젊은 여성들이 걸그룹에 그런 반응을 보이리라고는 나나 업계 관계자 모두 전혀 상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젊은 여성 팬들을 공략한 SM엔터테인먼트와 유니버설재팬의 마케팅 전략이 유효했다.


-시상식 MC를 본 태연과 수상자로 무대에 나온 윤아 중 더 호감이 가는 멤버는?


▶개인적으로는 윤아다(웃음). 하지만 멤버 9명 모두 '탤런트'(재능)와 '룩스'(외모)를 갖췄다. 미니 라이브 때도 느꼈던 것이지만 '어떻게 이런 멤버들을 한 데 다 모을 수 있었을까' 놀랍기만 하다. 일본에서 이런 9명을 모으는 일이란 쉽지 않을 것이다. 사실 2년 전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을 일본에서 만나 (일본에서의) 소녀시대 컨셉트를 듣고 '그게 얼마나 실현될까' 했는데 그 꿈이 이뤄진 것 같다.


이세은, 고이케 고 오리콘 대표 ⓒ이동훈 기자
이세은, 고이케 고 오리콘 대표 ⓒ이동훈 기자

-소녀시대나 동방신기, 카라, 보아 같은 이미 일본에서 이름이 잘 알려진 한국 가수들 말고 미래가 기대되는 팀이나 가수가 있나?


▶어제 시상식에서 깜짝 놀랐다. 한국에서는 여러 재능을 가진 가수들이 계속해서 끊임없이 태어나고 있는 것 같다. K팝의 깊이를 새삼 느꼈다. 특히 비스트는 어제 처음으로 라이브 퍼포먼스 무대를 봤는데, '레벨'(수준)이 아주 높았다. 멤버들 모두가 손가락 끝까지 하나하나 통제해서 표현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티아라도 비주얼 컨셉트나 테크노 팝 댄스가 독특했다. 티아라는 앞으로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국민 걸그룹이라면 단연 AKB48이다. 한국 걸그룹이 갖지 못한 AKB48만의 매력이라면?


▶데뷔 당시만 해도 그들은 아마추어였다. 하지만 일본에는 아이돌이 성장하는 걸 지켜보며 즐거워하는 독특한 문화가 있다. 멤버들 한 명 한 명의 댄스나 노래 실력, 비주얼 등이 점점 높아져가는 것을 바라보는 그런 재미 말이다. 더욱이 팬들은 1년에 한 번 '총선거'를 통해 가수들의 향후 활동에 (간접적으로) 참여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팬들 규모도 점점 커져간다. AKB48 프로듀서의 초기 컨셉트가 '언제든지 만나러 갈 수 있는 아이돌'이었다. 지금도 CD 7장을 사면 그들과 10초 동안 악수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오리콘차트는 한국의 미디어들이 거의 매일 인용, 보도할 정도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말 그대로 'Original Confidence'(최초의 신뢰. ORICON이라는 이름도 여기서 따옴)라 할 수 있는데, 그 비결은 무엇인가.


▶'오리콘'에는 하나의 뜻이 더 있다. 'Consumer Oriented'(소비자 지향주의)다. 소비자 입장에 서서 '보이지 않는' 부분을 '보이게' 하려는 노력을 많이 한다. '정보 범람, 정보 왜곡의 시대에 정확한 조사를 해서 신뢰도 높은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것이 오리콘의 기본 철학이다. 여기서 말하는 '신뢰도'란 통계학적 의미 외에 '사회적인 믿음'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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