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팝의 영원한 제왕', '디스코 음악의 황제'라 불리는 3형제 밴드 비지스(Bee Gees)의 보컬 로빈 깁(62)이 혼수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각)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로빈 깁은 지난 14일 심각한 병으로 런던의 한 병원에서 혼수상태에 빠졌다.
영국매체 선은 "올해 62세인 로빈 깁이 지난 토요일(14일) 의식불명상태에 빠졌다"고 지인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1949년생인 로빈 깁은 지난 1967년 비지스의 첫 번째 앨범으로 데뷔했다.
비지스는 존 트라볼타를 청춘의 우상으로 만들어낸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란 영화 음악으로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 '홀리데이'(Holiday)가 폭우 속 격투신에 사용됐다.
비지스는 세계 대중음악계에 많은 기록을 남겼다.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앨범은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에 의해 깨지기 전까지 가장 많이 팔린 앨범(2800만장)기록됐다. 또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무려 24주간 정상을 차지해 영화음반으로는 아직도 깨지지 않은 대기록을 수립했다.
엘비스 프레슬리, 비틀즈, 마이클 잭슨, 폴 매카트니와 함께 1억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하며 상업적으로 최고봉에 오른 그룹으로 그래미 시상식에 16번이나 노미네이트 됐다. 일곱 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2003년 쌍둥이 동생 모리스 깁(Maurice Gibb)은 심장질환으로 세상을 떠났으며 로빈 깁은 지난 2005년 단독으로 첫 내한 공연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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