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연예병사들이 선발에 필수한 서류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음에도 연예병사 모집에 합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김광진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홍보병사 운영 실태 감사결과'에 따르면 최근 제대한 가수 비(정지훈) 등 10여 명의 연예병사가 지원 필수조건인 경력 및 출연확인서와 추천서 등을 면접 당시 누락했음에도 연예병사에 합격 처리됐다.
연예병사에 지원하려는 연기자는 영화나 드라마에 주연 또는 주연급으로 출연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 개그맨은 TV 개그프로그램에 출연한 경력이 있어야 하며, 가수는 음반판매 실적과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한 경력이 필요하다.
또 이를 입증할 수 있는 협회 확인서 및 추천서를 입영 일을 기준으로 3개월 안에 제출해야 한다.
김 의원은 이와 함께 전임 홍보원장이 일부 병사들에게 과도한 편의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전임 홍보원장은 지난해 2월 비에 대한 연예병사 면접 당시 면접관이었던 5급 사무관에게 '월드스타 정지훈의 면접을 감히 5급 사무관이 볼 수 있느냐'며 당시 홍보원 관계자들과 갈등을 야기 시켰다"고 말했다.
일병인 가수 세븐(최동욱)은 외출 시 홍보원 직원을 동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홍보원 직원의 묵인 하에 본인의 소속사에 연습을 이유로 단독외출을 나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지난해 11월과 2013년 3월 두 번에 걸쳐 홍보원의 홍보지원대장 결혼식에 홍보병사가 동원되어 축가를 부른 의혹도 제기됐다.
김 의원은 "국방부의 감사결과를 세부적으로 살펴본 결과 국방부가 당초 발표한 내용보다 더 큰 문제들이 있었다"며 "보여 주기 식의 연예병사와 직원들의 징계가 아닌 근본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국방홍보원장과 국방부 관리책임부서 등에 대한 책임소재를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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