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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코 참전, 힙합전쟁 2라운드 돌입..쌈디는?

개코 참전, 힙합전쟁 2라운드 돌입..쌈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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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화 기자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스윙스 싸이먼디 다이나믹듀오 이센스 / 사진= 스타뉴스, 엠넷 제공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스윙스 싸이먼디 다이나믹듀오 이센스 / 사진= 스타뉴스, 엠넷 제공

힙합 디스 전쟁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후배래퍼 디스에 침묵을 지키던 다이나믹 듀오의 개꼬가 힙합 디스 전쟁에 참여한 것.


개코는 24일 낮12시 33분께 트위터에 '아이 캔 컨트롤 유(I Can Contrl You)'를 발표, 강한 어조로 이센스를 비난했다. 개코는 "못된 형이 마음 떠난 동생한테 해주는 마지막 홍보"라며 "넌 열심히 하는 래퍼 애들한테 대마초를 줬네"라며 이센스가 과거 저지른 대마 혐의를 언급했다. 그는 이어 "똥 싸놓고 회사한테 치워보라는 식. 참아준 형 배신하고 카톡으로 등 돌리는 식"이라며 그간 이센스가 보여준 행동들을 디스했다.


개코는 또 "안 해도 되는 경기지만 간다"라면서 "선풍기 랩 회전모드에 바람세기는 허풍. 휩쓸리는 건 너 같이 관심 병 환자들 뿐. 암적인 존재, 네 존재 자체가 독"이라며 이센스를 향한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갔다.


개코의 참전으로 힙합 디스 전쟁은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디스'(diss)는 랩을 상대방을 조롱하거나 폄하하는 힙합 특유의 문화.


이번 힙합 디스 전쟁은 엠넷 '쇼미더머니2'로 인지도를 쌓은 스윙스가 촉발했다.


스윙스는 미국에서 손꼽히는 힙합가수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 )에게 디스전의 영감을 받았다.


켄드릭 라마는 최근 공개된 동료 힙합 뮤지션 빅 션(Big Sean)의 '컨트롤(Control)'이라는 곡에 랩 피처링으로 참여, 미국 래퍼 제이 콜(J. Cole), 빅 크릿(Big K.R.I.T), 왈레(Wale), 에이셉 라키(ASAP Rocky), 푸샤 티(Pusha T) 등 십여 명의 실명을 거론하며 디스, 돈과 명성이 아닌 음악으로 경쟁하자는 뜻을 내비쳤다.


더불어 자신은 힙합 거물 나스(Nas) 및 세계적인 힙합가수 제이 지(Jay Z)와 동급이라고 주장하는 등 미국 힙합 계를 자극했다.


켄드릭 라마가 미국에서 힙합 디스 대전을 선언하자 스윙스가 영향을 받아 국내 힙합신에 파장을 일으킨 것.


스윙스는 '컨트롤' 비트 위에 랩을 담아 '킹 스윙스(King swings)'라는 곡을 지난 21일 발표하면서 국내 힙합 계 디스전이 촉발됐다. 스윙스는 '킹 스윙스'에서 "buckwilds, do main 멤버는 많아. 난 혼자야. 너네 다 합친 것보다 내가 쓴 가사가 종이의 두께로 더 나가" 등으로 래퍼 제이통의 크루 벅와일즈(Buckwilds)을 비난했다.


이 노래에 빈정이 상한 벅와일즈 크루원 어글리덕이 바로 다음날 'ctrl+alt+del*2'라는 곡을 발표하며 스윙스에 맞섰다. 어글리덕은 "방송 좀 타니까 행사 좀 들어오나봐요?"라며 "짜고친 쇼미더머니에서 떨어진 자존심이나 주워. 똥 싸고 앉아있네"라고 강하게 디스했다.


스윙스와 어글리덕 사이 디스는 수면 위로 올라오진 않았다.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기에 대중의 관심을 모으기엔 부족했던 것. 또 선배 래퍼 딥플로우가 중재의 내용을 담은 곡을 뒤이어 선보이며 이쯤에서 디스 전이 식을 것으로 점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센스가 디스 공방전에 새로 뛰어들며 판을 키웠다.


이센스는 지난 23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유 캔트 컨트롤 미(You Can't Control Me)'란 신곡 음원을 무료로 공개하며 자신이 몸담았던 소속사 아메바컬처는 물론 다이나믹 듀오(개코 최자)의 개코까지 강하게 비난했다.


특히 '유 캔트 컨트롤 미'에서 이센스는 "이거 듣고 나면 대답해. 개코. 지난 5년간 회사 안에서 날 대했던 것처럼 뒤로 빼지마"라는 랩으로 그와 맞붙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등 강한 어조로 개코를 디스, 더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이센스는 지난 2009년 싸이먼디와 슈프림팀으로 데뷔하고 활동하다가 지난 2011년 11월 대마초 흡연 혐의로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 7월 소속사 아메바컬쳐가 계약해지를 선언했었다.


그랬던 이센스가 "뱀뱀뱀"을 노래하던 다이나믹듀오의 개코를 노리자 대중의 관심이 크게 일었다. 국내 힙합의 조상격으로 존중 받는 이현도는 "켄드릭 라마가 지른 불이 한국까지 번졌네"라며 관심을 보였다.


이센스는 "래퍼들의 무덤, 그 밑 깊숙이 들어갔다 다시 나왔지"라며 "난 다듀 군대 땜빵, 후배 존경 이용했지"라고 불을 질렀다.


스윙스도 다시 가세했다. 스윙스는 같은 날 오후 '황정민(King Swings Part2)'이라는 곡으로 다시 한 번 디스곡을 공개했고, 이미 한 번 디스했던 어글리덕을 다시 조롱했다. 그러나 제대로 표적이 된 것은 이센스와 듀오로 활동했던 싸이먼디.


스윙스는 이센스와 함께 힙합 듀오 슈프림팀으로 활동했던 싸이먼디의 본명을 거론하며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욕설들을 퍼부어 순식간에 일을 크게 만들었다.


스윙스는 싸이먼디를 향해 "(이)센스가 쫓겨날 때 넌 다듀(다이나믹 듀오)와 손잡아"라는 등의 내용으로 디스했다. 스윙스는 디스전을 촉발했지만 별것 없다는 세간의 시선을 '황정민'으로 끌어 올리며 살아있다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어글리덕이 '포맷(Format)'이라는 디스 곡을 재차 내놨지만 사람들의 관심은 역시 침묵을 지키고 있는 개코에게 쏠렸다. 이미 오버그라운드로 진출한 개코이기에 굳이 손에 피를 묻혀야 좋을 일이 없기 때문.


그런 상황에서 개코는 자신의 트위터에 "'컨트롤' 비트 다운받았다"며 곧 맞디스 곡으로 대항할 것을 예고했다. 이후 개코는 10여시간 만에 '아이 캔 컨트롤 유(I Can Contrl You)'를 발표해 하늘 위에 하늘이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스윙스에 정조준을 당했던 쌈디도 24일 오전 트위터에 "오늘밤"이라는 글을 올려 참전 의사를 드러냈다.


2라운드에 돌입한 이번 힙합 디스 전쟁은 힙합 팬들에게 엄청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 힙합 신들에겐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과연 전쟁이 수그러들지, 아니면 더욱 활활 타올라 K-팝 천하인 한국 대중음악계에 힙합 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킬 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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