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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용팝 작곡가 "순수창작물..좀 더 신중기할것"(전문)

크레용팝 작곡가 "순수창작물..좀 더 신중기할것"(전문)

발행 :

이지현 기자
크레용팝 / 사진제공= 크롬엔터테인먼트
크레용팝 / 사진제공= 크롬엔터테인먼트


걸그룹 크레용팝(엘린 소율 금미 초아 웨이)의 신곡 '꾸리스마스'가 표절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작곡가 김유민이 공식입장으로 해명에 나섰다.


김유민은 3일 오후 3시께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꾸리스마스'는 순수 창작물이 맞고,'루팡3세'라는 곡을 전혀 알지 못 했다"고 밝혔다. 김유민은 "두 곡이 비슷하게 들리는 이유는 비트와 리듬 등 장르의 유사성 때문"이라며 표절을 부인했다.


앞서 크레용팝은 지난달 26일 스페셜 싱글 앨범 '꾸리스마스'를 발표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일각에서 이 곡의 도입부가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루팡3세'의 주제곡 앞부분과 유사하다고 지적, 표절 논란이 불거졌다.


김유민은 지난 6월 발매된 크레용팝의 대표곡 '빠빠빠' 역시 작곡했다.


다음은 작곡가 김유민이 페이스북에 올란 공식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작곡가 김유민입니다.


꾸리스마스는 레퍼런스도 없이 만든 순수 창작물입니다. 만약 제가 '루팡3세'의 인트로 부분을 카피할 의도였다면, 바보가 아닌 이상 절대 비슷하게 들리지 않도록 만들었을 것입니다.


오히려 '꾸리스마스'의 인트로는 '루팡3세'라는 곡을 제가 전혀 알지 못했기에 나온 장르의 유사성 때문에 생긴 결과물입니다.


두 곡의 인트로가 비슷하게 들리는 이유는 16비트로 쪼개지는 브라스 패턴과 엇박자로 들어가는 리듬이 둘 다 비밥장르에 기반을 두었기 때문입니다.


비밥의 경우, 곡의 시작부분에 긴장감을 주는 연출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꾸리스마스'의 인트로와 '루팡3세'의 인트로가 이와 같은 경우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두 곡의 시작 부분은 16비트 1박 이후의 음정과 박자가 다르고, 길게 끌어주는 부분도 같은 음계처럼 들리나 실제로 '꾸리스마스'는 1도 음정, '루팡3세'는 5도 음정이며 시작하는 리듬과 끌어주는 길이마저도 다릅니다.


또한 화성도 '꾸리스마스'는 /1st-7th-4th-5th/1st-5th-7th-1st/이고, '루팡3세'는 /1st-3rd-7th-1st/1st-3rd-4th-1st/로 서로 다릅니다. (다만, '루팡3세' 코드진행의 경우, 본인이 유투브 영상을 참고로 하였으므로 곡의 버전에 따라 다를 수는 있습니다.)


'꾸리스마스'가 순수 창작물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오래 전에 비슷하게 만들어진 인트로가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창작자로서 매우 아쉬운 부분입니다.


현실적으로 세상의 모든 곡을 모니터링하여 저의 창작물과 비교해 볼 수는 없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신중을 가하는 작곡가가 되겠습니다.


이지현 기자 starjij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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