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터테인먼트 기업 CJ E&M이 일본 메이저 음반 제작사인 빅터 엔터테인먼트(Victor Entertainment, 이하 빅터)와 손잡고 글로벌 레이블을 설립했다.
28일 CJ E&M 측은 빅터와 함께 일본 도쿄에 'CJ 빅터 엔터테인먼트(이하 CJ Victor)'란 이름의 합작 회사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CJ 빅터는 CJ E&M과 빅터가 각각 51:49의 비율로 지분을 공동 투자한 회사다. 향후 CJ E&M의 글로벌 레이블로서 한국과 일본 아티스트의 해외 진출과 관련된 모든 사업 노하우를 집결할 계획이다.
빅터는 영상, 음향, 가전 회사로 잘 알려진 JVC Kenwood의 자회사다. 오프라인 음반 유통과 판매 등 87년째 음악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산하에 23개 레이블을 보유한 일본 메이저 음반사 중 하나다. 사이토 마사아키 빅터 사장은 사단법인 일본 레코드 협회(RIAJ) 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CJ 빅터는 국내 자본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티스트의 해외 진출을 주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 아티스트의 일본 진출을 돕는 동시에 국내 음악회사 최초로 재능 있는 J팝 아티스트도 발굴하고 육성할 계획이다.
CJ E&M 음악사업부문 안석준 대표는 "한류의 영속성을 위해 아티스트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닌 로컬 사업 시스템 구축을 통한 '한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향후 미국, 중국 등 글로벌 현지 파트너와 손잡고 CJ 빅터와 같은 형태의 합작법인을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빅터의 요네미츠 노부히코 부사장은 "이미 글로벌 성공 경험이 많은 CJ E&M과의 협력을 통해 일본과 한국, 나아가 아시아 음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한국 대중문화 저널리스트로 활동 중인 후루야 마사유키는 "두 회사가 손을 잡게 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CJ 빅터의 사업 구도는 콘텐츠 자체의 가치를 높이고 다각도로 음악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지현 기자starjij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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