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드 슈퍼키드(허첵 징고 헤비포터)가 MBC로부터 방송 불가 판정을 받은 신곡 '세코(SECO)'의 가사를 전면 수정한다.
슈퍼키드 소속사 측은 최근 슈퍼키드의 새 미니앨범 타이틀곡 '세코'가 선정적 표현을 이유로 MBC에서 방송 불가 판정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세코'는 '건조시키다'란 의미의 스페인어로, 남미에서 술자리 흥을 돋우는 표현으로 쓰이는 것을 당시 해외 공연 중이던 징고(보컬)가 착안해 곡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가사 역시 술자리에서 맘에 드는 이성을 향해 정열을 표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제가 된 부분은 '네게 기대고 싶다 길들여지고 싶다 난 오늘 밤 너에게 무너진다/술이 차올라' '후끈 달아올라 심장은 타들어가 안주는 니 입술' '젖과 꿀이 흐르는 그곳에 데려가 줘 난 오늘 밤 너란 배로 갈아 탄다' 등이다.
소속사 측은 아직 심의 결과가 나오지 않은 KBS에서도 방송이 힘들 것으로 판단, 가사를 전면 수정하기로 결정했다. 소속사 측은 스타뉴스에 "단어 몇 개가 아닌 가사의 20% 이상이 선정적이란 이유로 문제가 됐기 때문에 조금 갑갑한 상황이 되어 버렸다"며 "수위를 다소 낮춘 가사로 수정해 재심의를 넣을 계획이다. 어저께 수정된 가사로 녹음을 다시 마쳤다"고 전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슈퍼키드는 '네게 기대고 싶다 길들여지고 싶다 난 오늘 밤 너에게 무너진다/술이 차올라'였던 가사를 '너와 춤추고 싶다 널 안아주고 싶다 난 오늘밤 너를 향해 달려간다/숨이 차올라'로 수정했다. '후끈 달아올라 심장은 타들어가 안주는 니 입술'은 '마른 장작에 불을 지피고 도망갔나 오늘밤 너 때메 애가 탄다'로 바꿨다.
한편 슈퍼키드는 지난 28일 4년 만의 미니앨범 '세코'를 발표했다. 지난 3월 전 소속사인 사운드홀릭으로부터 독립한 슈퍼키드는 현재 개인 레이블인 선샤워 뮤직을 설립해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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