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승연(21)은 요즘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성 보컬리스트다. 지난달 12일 첫 단독 출연에 우승까지 거머쥐었고,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알리, 에일리 등 내로라하는 기성 가수들과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손승연은 13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간 발라드 가수라는 인식만 있었는데 좀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되서 너무 좋다"며 "이제 진짜 가수가 된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던가. 쏟아지는 칭찬에 손승연의 무대는 회를 거듭할수록 일취월장했고, 이제는 쟁쟁한 가수들과도 어깨를 견줄만한 슈퍼루키로 성장하며 '불후의 명곡' 고정 자리까지 꿰찼다.
그러나 매 무대마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둬야한다는 부담감도 적지 않을 터. 그는 "처음엔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지금은 책임감이 많이 생긴다"며 "한 무대, 한 무대 정성을 다해 준비해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사실 손승연의 보컬 실력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12년 케이블채널 Mnet '보이스 코리아1'에 참가해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고, 미국 버클리 음대에 입학한 이듬해 틈틈이 싱글 음반을 발매하며 팬들과 소통했지만 올 여름 다양한 연령대가 시청하는 '불후의 명곡'에 출연하고 나서야 마침내 대중에게 각인이 됐다.
손승연은 "이제는 집 앞을 왔다 갔다 다니면 부모님 세대의 어른들까지도 먼저 아는 척을 해 주신다"며 "평소 주변 의식하지 않고 대중교통도 잘 이용하고, 커피숍도 자주 가는 편인데, 이제 저를 알아보는 분들이 생겨서 신기하기만 하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불과 2년 전, 가수가 되기까지 몇몇 방송, 기획사 오디션에 도전했다 거듭 탈락의 아픔을 겪어야했다고 했다. 그런 그에게 '보이스 코리아'가 인생의 터닝 포인트였다면, '불후의 명곡'은 대중가수로서 출발을 알리는 '새로운 시작'이었다.
"촌스러운 얘기일 수 있지만 지상파 고정을 하게 되니까 정말 크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불후의 명곡'은 워낙 하고 싶었던 프로그램 중 하나였기 때문에 더 감사하죠. '보이스 코리아' 할 때 만해도 그냥 학생이니까 아마추어 느낌도 났는데, 이젠 뭔가 더 성숙해진 느낌이에요. 선배님들과 같이 노래 부르고 경연한다니, 예전 같으면 상상 못 했을 일이죠. 주변 친구들도 ''불후의 명곡" 나가고 너 진짜 가수 됐다'고 많이 얘기해요(웃음)."

'불후의 명곡'으로 스타 반열에 오른 알리와의 비교에 대해서는 "영광이다"며 "워낙 좋아하는 선배님인데 방송에서 직접 무대를 보고나니 놀랍기도 하고 너무 잘하시더라. 왜 '불후의 안방마님'이라 부르는지 알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으로 '불후의 명곡'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편곡된 것을 미리 공부해야 하거나 옛날 노래도 많이 불러야 되서 공부를 많이 하게 된다"며 "기회가 되면 발라드 음악이 아닌 평소 좋아하는 록, 힙합 무대도 꾸며 보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손승연은 지난달 30일 두 번째 미니앨범 '소넷 블룸스(Sonnet Blooms)'를 발표했다. 타이틀곡 '다시 너를'은 격정적인 피아노 멜로디가 인상적인 팝 발라드 장르로 음원차트에서 많은 사랑을 얻고 있다. 또 손승연은 오는 9월14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울랄라세션, 백청강과 함께 '파이널 콘서트'란 제목으로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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