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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집 발표' 토이 유희열, 친숙함과 신선함의 공존(종합)

'7집 발표' 토이 유희열, 친숙함과 신선함의 공존(종합)

발행 :

이지현 기자

토이 정규 7집 '다 카포(Da Capo)' 발매 기념 음감회 개최

유희열/사진제공=안테나뮤직
유희열/사진제공=안테나뮤직


뮤지션 유희열이 원맨 프로젝트 토이로 돌아왔다. 무려 7년 만에 선보이는 새 정규앨범에는 예전의 토이 그리고 신선한 토이의 음악이 공존했다.


유희열은 13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M콘서트홀에서 토이 정규 7집 '다 카포(Da Capo)' 발매 기념 음감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타이틀곡 '세 사람'을 비롯해 수록곡들을 차례로 들려주며 설명을 더했다.


새 앨범명인 '다 카포'는 '처음으로 돌아가 연주하라'는 의미를 가진 음악 용어로, 여기에는 토이로서 음악을 하던 첫 마음가짐으로 돌아가 신선한 음악을 선보이겠다는 유희열의 뜻이 담겼다. 20년 활동을 정리함과 동시에 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반복될 미래를 조망하는 음반이기도 하며, 토이 음악의 친숙함과 낯선 사운드가 적절히 배치돼 듣는 이의 흥미를 끌어올렸다.


'다 카포'에는 토이의 감성을 극대화한 발라드 넘버부터 지금까지 선보인 적 없는 신선한 장르의 곡들이 대거 실렸다. 성시경, 이적, 김동률, 선우정아, 다이나믹 듀오, 권진아, 김예림, 빈지노, 이수현(악동뮤지션), 자이언티, 크러쉬 등 막강한 객원가수들이 참여했다.


성시경이 부른 '세 사람'은 지난 2001년 발매된 토이의 5집 '페르마타(Fermata)' 타이틀곡 '좋은 사람'의 10년 후 버전이다. 많은 이들이 '토이표 발라드'로 떠올릴 법한 반주와 멜로디가 섞여 잔잔하면서도 가슴을 울렸다.


유희열/사진제공=안테나뮤직
유희열/사진제공=안테나뮤직


유희열은 "이제 44세가 돼서 청춘 드라마 같은 감성이 사라졌나 생각했는데, '세 사람'을 쓰게 돼 정말 기뻤다"며 "제가 제일 잘하는 곡이 이런 스타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시경이 부르기 어려운 이 곡을 위해 10일간 금연을 했는데 정말 고맙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도 덧붙였다.


이번 앨범에는 '세 사람'을 비롯해 '아무도 모른다' '리셋' '굿바이 썬, 굿바이 문' '너의 바다에 머무네' '유 앤 아이' '인생은 아름다워' '피아노' '피아니시모' '그녀가 말했다' '언제나 타인' '우리' '취한 밤' 등 총 13곡이 수록됐다.


"첫 음감회라 민망하고 벌거벗은 느낌"이라던 유희열은 다른 곡들 역시 자세한 설명을 덧붙여 이목을 끌었다. '토이표 발라드'가 '세 사람'이라면 80-90년대 사운드를 재현한 '굿바이 썬, 굿바이 문'도 있었으며, 파격적으로 랩이 들어간 토이의 음악도 만날 수 있었다.


악동뮤지션 이수현이 참여한 '굿바이 썬, 굿바이 문'은 빈티지 아날로그 악기로 사운드를 잡았으며, 한 마디로 '토이표 크리스마스 캐럴'이라 색다른 느낌을 준다. 여기에 다이나믹듀오, 자이언티, 크러쉬가 함께한 '인생은 아름다워'는 유희열이 가장 실험적인 곡으로 꼽은 음악이다. 유희열은 "토이 앨범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랩이 들어갔고, 다른 창법도 있다. '언제나 타인'과 함께 실험적인 곡"이라며 "흥미롭게 힘을 줘서 작업했다"고 밝혔다.


토이가 달라진 점은 또 있었다. 이전과는 달리 여성 보컬들의 참여가 많아진 것. 유희열은 "의도치 않았지만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며 "김연우 씨나 김형중 씨가 라인업에 없어서 굉장히 실망하는 분들도 있더라. 하지만 늘 앨범의 객원가수를 고를 때는 이 분이 아니면 안 되기 때문에 고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 카포' 앨범 캐킷사진/사진제공=안테나뮤직
'다 카포' 앨범 캐킷사진/사진제공=안테나뮤직


마지막 곡인 '취한 밤'은 유희열이 지난달 27일 세상을 떠난 고(故) 신해철의 비보를 접하고 만든 음악이다. 그는 "한 포토그래퍼와 이 소식을 듣고 밤새 술을 잔뜩 먹었고 이후 곡을 만들었다"며 과거 고인과의 추억을 회상해 눈길을 모았다.


이날 유희열은 "이번 앨범은 전과는 달리 다른 프로듀서 참여가 굉장히 많았다"며 "이상순, 하림부터 시작해 음악을 오래 해 온 이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앨범이 못 나올 줄 알았는데 저한테 기적같이 나온 앨범"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유희열은 한 마디로 "토이 앨범은 민폐다"라고 정의한 뒤, 앨범에 참여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유희열은 "주변의 도움이 없으면 못 한다"며 "90년대와는 다르게 콜라보레이션이 많아진 음원 시대이다 보니, 회사 차원에서도 (객원가수를 섭외하는 데에) 규칙이 있더라. 예전에는 서로 자연스럽게 했는데 이번에는 작업하면서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덧붙였다. 또한 "앞으로 토이 앨범을 또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더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작업한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다 카포'는 오는 18일 온, 오프라인을 통해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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