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 아이돌 그룹 B1A4(산들 바로 진영 신우 공찬)의 말레이시아 팬 미팅에서 멤버들을 끌어안은 여성 팬들이 한 체포될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져 행사 관계자들이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15일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연방이슬람종교부(Jawi) 관계자는 "B1A4 팬 미팅 무대에 오른 여성 팬에게 1주일 내 당국에 찾아와 조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체포 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법원의 판결에 따라 처벌 혹은 벌금형으로 처리할 것"이라며 "재판은 선례에 근거해 진행될 것이며, 여성 팬들이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 연방직할구종교국에 체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0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B1A4의 팬 미팅에서는 이슬람 전통 복장인 히잡을 쓴 여성들이 B1A4 멤버들과 손을 잡거나 포옹을 하는 등 신체 접촉을 하는 모습이 포착돼 일부 이슬람 신자들의 반발을 샀다.
이에 대해 B1A4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몇 번이고 팬들에게 동의를 구하고 진행한 행사인데 이런 일이 발생해 유감이다"며 "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소속사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 주최사인 CJ E&M 관계자는 "현지 프로모터가 매체를 통해 행사 성격을 알리고, 사과의 뜻을 전달했지만 현지 분위기가 아직 누그러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연방이슬람종교부는 이슬람형법 제29조에 따라 이들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말레이사아 매체 인민 포스트는 "이슬람형법 제29조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든 공공장소에서 이슬람 법률에 저촉되는 행위를 하거나 저속한 행위를 할 경우 범죄가 성립된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 이슬람 신도들은 이슬람형법 제29조의 법률정의가 너무 광범위해 남용될 소지가 있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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