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곡 '이럴 거면 그러지 말지'로 음원차트에서 '역주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수 백아연(22)이 과거 짝사랑한 남자 덕분에 좋은 곡을 쓸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백아연은 지난 16일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럴 거면 그러지 말지'를 작사한 배경을 묻자 "과거 짝사랑하던 남자에게 느꼈던 감정을 그대로 가사로 써내려갔다"며 "그 남자에게 지금은 고마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짝사랑 시기에 대해선 "얼마 되지 않았다"며 "지난 1월께다. 데뷔 후에 있었던 일이다. 상대 분은 연예인은 아니고 일반인"이라고 답했다.
백아연과 작곡가 심은지가 함께 작업한 '이럴 거면 그러지 말지'는 현재 각종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공개된 이 곡은 발매 직후 30위권에 머물렀으나 진정성 있는 가사로 음악 팬들의 호응을 얻으며 순위가 반등, '역주행' 신화를 이뤄내고 있다.

공감되는 가사와 함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편안한 멜로디도 인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승전결이 확실한 기존 음악들과 달리 물 흐르듯 전개되는 것이 특징. 강렬한 힙합 사운드나 아이돌 음악에 지친 귀를 달래줄 잔잔하고 달달한 멜로디가 음악 팬들의 귀를 사로잡고 있다는 평이다.
그는 "목소리 톤을 듣는 분들이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음색이 청량하고 멜로디도 밝은데, 가사는 뭔가 슬픈 게 반전 요소"라고 전했다.
한편 백아연은 17일 오후 서울 뮤직카페 달콤커피 대학로점에서 미니 라이브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베란다 라이브 공연'란 타이틀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이번 신곡에 뜨거운 성원을 보내 준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2012년 SBS '일요일이 좋다-K팝 스타' 시즌1에서 톱3까지 오른 뒤 JYP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은 그는 데뷔곡 '느린 노래'로 실시간 차트 1위까지 오른 적은 있지만 이처럼 장기간 차트 1위를 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보통 노래가 나오면 일주일만 차트를 보고 기대를 안 하게 되는데, 요즘은 매시간 차트 결과를 확인하고, 댓글도 읽어보고 있다"고 흐뭇해했다.
그가 진단하는 인기 비결은 뭘까.
"입소문을 통해 많이 알려진 것 같아요. 아무래도 감성적이신 여자 분들이 가사에 많이 공감해 주신 것 같아요. '노래듣고 울었다'는 댓글을 봤을 때는 정말 뿌듯했죠. 자작곡을 처음 써보는데, 심은지 작곡가님이 많이 도와주셔서 완성도가 더 좋아진 것 같아요."
실제 경험을 토대로 작성한 가사에는 짝사랑하는 여인의 심경이 잘 표현돼 있다.
'사랑스럽게 날 보던 네 눈빛에/빠졌던 내가 바보지/이럴 줄도 모르고', '이럴 거면 바래다주었던 그날 밤/넌 나를 안아주지 말았어야지/설렘에 밤잠 설치게 했던 그 말/그 말도 말았어야지'라는 등의 노랫말은 누구나 느낄 법한 보편적인 짝사랑 이야기다.
그는 첫 자작곡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만큼, 향후 '싱어송라이터'로서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K팝 스타' 시절에 편곡을 몇 번 해본 적은 있지만 작사, 작곡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첫 자작곡인데 박진영 PD님에게 칭찬을 받는 것도, JYP 가수로서 1위를 계속 이어갈 수 있었던 점도 정말 뿌듯해요. 앞으로도 계속 앨범에 참여해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곡을 계속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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