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부작 tvN 금토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여러 화제를 낳으며 지난 17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덕선(혜리 분)의 남편은 택(박보검 분)이었고, '쌍문동' 가족들은 끝까지 정을 나누며 극은 마무리됐다. '응답하라 1988'은 매회 웃고 울렸던 흥미로운 스토리 만큼이나, OST로도 팬들을 과거의 따뜻했던 추억에 젖게 했다.
'응답하라 1988' 측은 지난해 10월부터 종영 때까지 김필의 '청춘', 이적의 '걱정말아요 그대', 오혁(혁오)의 '소녀', 박보람의 '혜화동(혹은 쌍문동)', 디셈버의 '네게 줄 수 있는 건 오직 사랑뿐', 와블의 '보라빛 향기', 노을의 '함께', 소진(걸스데이)의 '매일 그대와', 기현의 '세월이 가면', 여은(멜로디데이)의 '이젠 잊기로 해요', 앤씨아의 '기억날 그날이 와도' 등 총 11곡의 OST를 선보였다.
'청춘'은 산울림, '걱정말아요 그대'는 전인권, '소녀'는 이문세, '혜화동'(혹은 쌍문동)은 동물원, '네게 줄 수 있는 건 오직 사랑뿐'은 변진섭, '보라빛 향기'는 강수지, '함께'는 박광현과 김건모, '매일 그대와'는 들국화, '세월이 가면'은 최호섭, '이젠 잊기로 해요'는 이장희와 김완선, '기억날 그날이 와도'는 고(故) 홍성민의 노래가 원곡들이다.
80년대와 90년대 초반까지의 감성 히트곡들인 이 노래들은 '응답하라 1988'을 통해 요즘 가수들에 의해 재탄생, 과거 팬들에는 추억을 선사했고 신세대 팬들에는 신선함을 동시에 줬다. 스토리와 절묘하게 어우러져 울려 퍼진 '응답하라 OST'는 드라마에 대한 집중도를 더욱 높였고, 곡 자체도 인기를 모았다.
김필의 '청춘'을 필두로, 마지막 OST인 앤씨아의 '기억날 그날이 와도'까지 모든 곡이 여러 음원 차트 1위 및 최상위권에 올랐음은 물론이다.
원곡 자체가 워낙 작품성과 대중성을 지닌 노래들인데다, 이 곡들을 선택해 드라마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한 점이 '응답하라 1988' OST의 가장 큰 성공 이유들로 꼽히고 있다.
'응답하라 1988'은 갈수록 각박해져 가는 세상, 따뜻한 이야기들을 통해 과연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의미 있는 선물을 줬을 뿐 아니라, OST를 통해 이전의 명곡들을 불러내 요즘 세대와도 자연스럽게 만나게 해 주는 역할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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