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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와 카뮈가 만난 '페스트'..서태지곡 '보기'까지하니 더 강렬(종합)

서태지와 카뮈가 만난 '페스트'..서태지곡 '보기'까지하니 더 강렬(종합)

발행 :

길혜성 기자
뮤지컬 '페스트'에서 오랑시의 시장 리샤르 역을 담당한 황석정 / 사진=김휘선 인턴기자
뮤지컬 '페스트'에서 오랑시의 시장 리샤르 역을 담당한 황석정 / 사진=김휘선 인턴기자


'90년대 문화대통령' 서태지와 대작가 카뮈의 만남은 더욱 강렬한 앙상블을 탄생시켰다.


뮤지컬 '페스트' 측은 27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프레스 콜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프레스 콜에서는 손호영 김다현 박은석 린지 오소연 정민 황석정 윤형렬 김수용 조형균 박준희 이정한 등 출연자들의 하이라이트 시연이 40분 간 펼쳐졌고, 이후 포토콜 행사가 이어졌다.


god의 손호영, 야다 출신 김다현, 뮤지컬배우 박은석 등은 남자 주인공인 의사 리유 역을 연기했다. 여자 주인공인 순수함과 당돌함을 겸비한 식물학자 타루 역은 피에스타의 메인 보컬 린지 및 뮤지컬 배우 오소연이 번갈아가며 소화했다.


박물관 코디네이터 그랑 역은 보이프렌드의 정민, 뮤지컬배우 조형균, 신예 박준희 등이 맡았다. 정의를 만나 변화하는 저널리스트 랑베르 역은 뮤지컬 배우 윤형렬이 담당했다. 권력을 쥐고 있으며 진실을 은폐하려는 오랑시의 시장 리샤르 역은 배우 황석정이 담당했다.


뮤지컬 '페스트'에서 의사 리유 역을 맡은 손호영 / 사진=김휘선 인턴기자
뮤지컬 '페스트'에서 의사 리유 역을 맡은 손호영 / 사진=김휘선 인턴기자


뮤지컬 '페스트'는 20세기 실존주의 문학의 대표작가이자 노벨 문학상 수장자인 알베르 카뮈(Albert Camus)의 동명의 소설을 각색, 서태지의 노래를 엮은 창작물이다.


의학적으로 비약적 발전을 이룬 시대, 원인불명 완치불가의 병이 사라진 지 오래인 첨단 도시 오랑에서 수백 년 전 창궐했던 페스트가 다시 발병되면서 생긴 다양한 인간군상 및 사건을 그렸다.


특히 이번 뮤지컬은 서태지가 직접 만든 곡들이자 히트곡들인 '너에게' '시대유감' '라이브 와이어' '죽음의 늪' '비록' '코마' '슬픈 아픔' 등이 담겨 있어, 공연 전부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이날 뮤지컬 '페스트'의 하이라이트 시연에서도 서태지의 곡은 극의 집중도를 더욱 높였다.


페스트 발병을 감추려는 오랑시장 리샤르에게 의사 리유가 항의하는 장면에서 들려진 '죽음의 늪'은 공포감을 더했다.


페스트에 걸려 죽어가는 타루를 보며 울부짖는 리유의 모습을 보여줄 때 울려퍼진 '비록'은 슬픈 감정을 배가시켰다.


정의를 만나 변화하는 저널리스트 랑베르가 고뇌하는 장면에서는 '제로'가 가창됐고, 몰입도는 한층 높아졌다.


리유가 페스트의 공포 속에서도 정의를 앞세워 끝까지 페스트와 싸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낼 때 들려지는 '코마'는 웅장한 분위기를 한껏 상승시켰다.


이날 하이라이트 시연에서 울려러진 '시대유감'과 '슬픈 아픔' 등 서태지의 다른 곡들 역시 해당 장면들과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


이렇듯 서태지의 곡들은 '페스트'를 통해 보는 감동까지 선사하며, 뮤지컬 자체를 더욱 신선하게 만들었다. 서태지의 곡들이 이번 작품을 통해 단순히 다시 들려지는 게 아닌, 보는 재미까지 선사하며 재탄생한 셈이다.


한편 뮤지컬 '페스트'는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정식으로 막을 올렸으며, 9월 30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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