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힙합밀당녀' 육지담의 밀당은 4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가사를 직접 쓰는 래퍼라고는 믿을 수 없는 문장으로 심경을 토로하는 육지담의 말에 대중도, 그가 지목한 회사들도 하나같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만 보이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월이다. 당시 그는 자신의 SNS에 한 네티즌이 '언젠가 밝혀지리 나의 흑역사 강다니엘 빙의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캡처한 사진을 게재하며 해당 글이 자신의 이야기라고 주장해 논란을 불렀다.
이에 동료 래퍼 캐스퍼가 "제가 강다니엘과 육지담을 만나게 한 장본인이며, 두 사람은 좋은 감정을 가지고 만나다가 강다니엘이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하면서 감정을 정리했다"고 밝혀 논란은 더욱 커졌고, 육지담은 SNS 계정을 닫은 후 사라졌다.
육지담은 지난 21일 침묵을 끝내고 입장을 밝혔다. 블로그에 '육지담입니다. 저도 더 이상의 피해는 싫습니다'라는 글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그는 10개의 글을 게재했다. 육지담은 논란이 불거진 후 신변에 위협을 당했고 당사자끼리 문제를 해결하려 했었다며 CJ E&M과 YMC엔터테인먼트에 사과를 요구했다. 사과하지 않으면 기자회견을 열겠다는 말도 덧붙었다.
이게 끝이 아니다. 그는 루머를 확산시킨다며 악플러들에게 경고를 남기는 가 한편, 빌보드 1위 래퍼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논란 이후 그동안 수많은 악플에 시달렸던 육지담이다. 하고 싶었던 말이 많았을 수도 있고, 억울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반박할 증거도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지금 육지담이 공개하는 글에 대해서는 모두가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자신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었다면 일목요연하게 정리했어야 했다. 불특정 다수의 대중을 '너네'라고 지칭하며 횡설수설하는 것은 기본이고, 연결되지 않는 문장, 빙글빙글 돌려 말하는 어투, 정확한 상황 설명의 부제 등 그의 글은 정리가 되지 않는다. 보고도 동정 여론이 형성될 수 없는 이유다. 대중을 향한 적개심과 흥분만이 전달될 뿐이다.
CJ E&M 측과 YMC엔터테인먼트 측 역시 "무엇을 사과를 해야하는 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도대체 왜 이러한 일들을 벌이는지 궁금하게 만드는 걸로 봐선 육지담의 '밀당'은 현재진행형이다. 자신에게 득이 될 것이 없는 '밀당'이라는 사실을 본인만 모르는 게 함정이다.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이러한 방법으로는 자신에게 독이 될 뿐이다. 지금이라도 확실하게 전달해야 한다. 무엇을 얘기하고 싶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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