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디 밴드 내귀에 도청장치가 멤버 황의준의 강제추행 혐의 기소 여파로 결국 오는 12일로 예정했던 단독 공연을 취소한다.
내귀에 도청장치는 오는 12일 서울 홍대 프리즘홀에서 예정했던 단독 공연을 취소했다.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최근 공연이 취소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멤버들끼리 상의 하에 결국 취소를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한 공식 SNS를 통해서도 단독 공연 취소에 따른 환불 관련 공지도 게재한 상황이다.
이는 앞서 내귀에 도청장치 멤버이자 연남동 덤앤더머 멤버로도 활동했던 뮤지션 황의준이 여성 뮤지션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형을 처분받은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서부지방검찰청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지난 1월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황의준에 대해 지난 4월 벌금 300만 원의 약식기소 처분을 내렸다.
관계자 등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지난 1월 술자리에서 "황의준이 성희롱 발언을 하고 다리에 손을 올리는 등 성추행을 했다"며 황의준을 고소했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황의준이 당시 술에 취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르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피해자에게 직접 사과를 하지 못한 상태에서 검찰, 경찰 조사에 응해 결국 사과문도 제출하고 (혐의를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의준은 밴드 활동도 하지 않는다. 당초 황의준은 오는 12일 홍대에서 마지막 공연을 공지하고 내귀에 도청장치와 연남동 덤앤더머에서 탈퇴할 계획이었다.
이에 대해 내귀에 도청장치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황의준의 팀 탈퇴는 이번 기소와 무관하다. 황의준은 여러 사정 등으로 이미 팀 탈퇴를 고려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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