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국민 아이돌그룹으로 불리며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던 아라시가 2020년을 끝으로 활동을 종료한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팬들은 당황하면서도, 끝까지 팬들을 생각한 배려에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1999년 싱글앨범 '아라시(A·RA·SHI)'로 데뷔한 아라시는 데뷔와 동시에 성공가도를 달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2005년 '꽃보다 남자'의 흥행으로 황금기를 맞은 아라시는 많은 히트곡을 발매하며 인기를 이어갔으며 SMAP의 뒤를 이어받아 새로운 '국민 아이돌'로 불리게 됐다.
이러한 아라시의 활약은 기록으로도 나타난다. 20년 동안 오리콘 주간 싱글 1위를 52번 차지하며 역대 1위를 기록했고, 오리콘이 발표하는 '좋아하는 아티스트 랭킹'에서도 지난해 통산 8번째 1위를 차지하며 사상 최다 기록을 세웠다. 올해에는 4월부터 돔 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며, 이번 투어까지 237만 명의 관객을 만날 계획이다.
이처럼 일본에서 명실상부 최고의 아티스트로 사랑받았던 그룹 아라시는 2020년까지 활동한 뒤 팀 활동을 중단하고, 각자의 길을 간다. 이에 불화설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지만 멤버들은 이에 대해 "사이가 나빠진 것은 절대 아니다. 누군가가 빠지면 아라시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팬들은 이러한 아라시의 결정을 아쉬워하면서도 앞으로 펼쳐질 이들의 2막을 응원하고 있다. 20년 동안 멤버들 모두 가수 뿐 아니라 연기 등 다양한 방면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거뒀기 때문.
특히 '팀 해체'를 공식화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사실상 '활동 중단'이 곧 '해체'나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지만 남은 시간이 긴 만큼, 그동안 아라시는 콘서트 등을 통해 팬들과 충분하게 작별인사를 할 시간이 남아있다. 거기에 공식 해체가 아닌 만큼, 작지만 완전체로 뭉칠 가능성 또한 있기 때문에 팬들은 이러한 멤버들의 배려에 감동하고 있다.
한편 아라시는 27일 공식 팬사이트를 통해 멤버들의 메시지와 동영상 인터뷰를 게재하고 "아라시가 2020년 12월 31일을 끝으로 팀 활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팀의 리더 오노 사토시는 "2017년 6월 중순께 멤버들에게 2020년에 아라시 활동을 끝내고 싶다는 말을 전했고 논의 끝에 2020년 활동을 중단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갑작스러운 발표이지만 지금까지 저희들을 지지해주신 관계자 여러분들과 아라시를 응원해준 팬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니노미야 카즈나리 또한 "각각의 생각을 존중해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며 "마지막까지 아라시답게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5명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고 사쿠라이 쇼도 "20년 이상 함께 걸어온 멤버들의 조금씩 다른 생각들을 하나의 결론으로 모으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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