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행위 동영상을 불법으로 촬영 후 SNS등으로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30)과 빅뱅을 탈퇴한 승리, 그리고 FT아일랜드 최종훈 등이 함께 있는 단체 카카오톡 방에 "경찰총장(경찰청장을 잘못 쓴 표현으로 보임)이 뒤를 봐준다"라는 글이 나온것과 관련, 해당 시기 경찰청장을 맡았던 강신명 전 경찰청장이 관련된 의혹을 전면 반박했다.
강신명 전 경찰청장은13일 경찰청을 통해 "승리라는 가수에 대해서는 전혀 일면식도 없고 알지 못한다. 이 건에 대해서 전혀 관련이 없고 알지도 못하는 사실임을 알려드린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후 민갑룡 현 경찰청장은 청사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준영의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이 뒤를 봐준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준영의 카카오톡 대화목록을 제보한 방정현 변호사가 한 인터뷰를 통해 "경찰 윗선의 유착의혹이 의심된다"고 밝힌 뒤 이 같은 기자회견이 마련된 것.
민갑룡 경찰청장은 "버닝썬 클럽 폭력사건에서 촉발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고위층까지 연루가 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라며 "경찰 최고위층까지 연루돼 있다는 경찰유착 비리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팀 뿐 아니라 감사관실에서 감찰 역량을 총 동원해 철저히 수사하고 감찰 하겠다. 어떤 비위나 범죄가 발견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단죄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승리와 정준영 그리고 최종훈의 단톡방에서 나온 표현인 '경찰총장'은 실제 존재하지 않는 직함. 경찰청의 수장은 경찰청장이고 검찰청의 수장은 검찰총장인데, 이를 구분하지 못해 '경찰총장'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단톡방에서 '경찰총장'이 언급된 것은 2016년 7월이며 당시의 경찰청장이었던 강신명 전 경찰청장이 의혹을 샀다. 강신명 전 경찰청장은 지난 2016년 8월 임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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