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돌그룹 빅뱅 멤버 출신 가수 승리가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거론된 장소인 클럽 아레나가 경찰 압수수색 직전 내부수리를 핑계로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포착됐다.
3일 오후 방송된 SBS '8뉴스'에서는 클럽 아레나가 경찰의 단속 정보를 미리 입수해 대비했다고 전했다.
SBS에 따르면 현재 구속된 실 소유주 강모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측근 김모 이사와 아레나의 서류상 대표인 김모씨가 주요 공지사항이 있다며 단체 채팅방에서 경찰의 압수수색 전 이야기를 나눴다.
아레나 관계자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뜬금없이 밤 9시에 모이라고 하더니 가게를 내부 수리 때문에 잠시 닫는다고 했다"고 밝혔다. 실제 아레나는 이날 '내부수리 중'이라는 안내문을 내걸고 영업을 중단했다.
김 이사는 단체 대화방에 "약속대로 화장실 철거를 시작했다. 2주 뒤면 다시 오픈할 테니 안심하라"고 말했다. 이로부터 사흘이 지나서야 아레나는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클럽 측이 미리 대비하며 주요 물품을 빼돌렸다는 증언도 나왔다. 아레나 관계자는 "나름 대비를 했을 것이다. 자료를 옮기고 숨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세무조사도 당시 직원들이 미리 좀 알고 있었다. 의미가 없는 세무조사였다"며 세무조사 대비도 미리 대비했다고 증언했다.
실제 아레나는 검찰 압수수색 이후에도 탈세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3월 중순 아레나 실소유주 강씨의 구속에 대한 시나리오도 준비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서류상 대표 김모씨는 아레나 사장을 A씨로 하기로 했다며 실소유주 강씨가 혼자 구속되면 형량이 몰리기 때문에 여러 명이 구속될 것이라는 대화가 오갔다는 것. 실제 실 소유주 강씨와 서류상 대표 한 명이 구속됐다.
또 강씨 구속과 상관없이 오른팔로 알려진 김 이사는 아레나를 대체할 새 클럽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김 이사는 직원들과 채팅을 통해 "4월 5일 새 클럽을 오픈 아레나와 연관 없고 깨끗한 투자를 받았다"며 직원들을 다독였다.
이들이 준비 중인 새 클럽은 아레나에서 걸어서 3분 거리. 이곳은 현재 내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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