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경찰 수사가 어디까지 확대될 지 주목된다. 특히 황하나가 자신의 혐의를 일부 인정하며 "투약 권유를 받았다"고 밝힌 연예인 A씨와 관련한 수사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황하나는 지난 6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마약 투약 경위에 대해 "연예인 지인 A씨가 권유해서 하게 됐다"고 진술하며 시선을 모았다. 황하나의 이번 진술은 직후 적지 않은 화제성을 불러일으키며 과연 권유를 한 연예인이 누구인지에 대한 관심으로도 확대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후 SBS '8뉴스' 등 여러 보도에서는 황하나가 경찰 조사에서 마약을 그만하고 싶었지만 A씨 강요로 투약했다고 진술한 것은 물론 A씨가 잠든 사이에 자신에게 강제로 마약을 투약하기도 했으며 A씨가 마약을 구해오거나 자신에게 구해오라고 시켰다고 진술했다는 내용, 황하나가 마약 투약은 시인했지만 마약 공급 혐의는 적극 부인한 내용 등도 덧붙였다.
황하나는 지난 2015년 5월과 2015년 6월과 9월 필로폰, 지난 2018년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기에 2015년 11월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가 2017년 6월 불기소 송치된 사건도 다시 재조명되며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이에 대해 다시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당시 황하나를 수사했던 서울 종로경찰서는 당시 7명을 입건했지만 2명만 조사하고 황씨를 포함한 5명은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수사에서 처벌받은 조모씨의 판결문에도 수차례 황하나의 이름이 공범으로 등장, 봐주기 수사 논란도 더해졌다.
이후 수원지방법원은 황하나에 대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 지난 6일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황하나 구속 이후 경찰이 보강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황하나가 언급한 연예인 지인에 대해서도 수사 지휘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조사 과정에서 추가로 밝혀질 유명인에 대한 수사 역시 배제할 수 없다는 점 역시 이번 수사에 더욱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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