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서

가수 바비킴(46, 김도균)의 컴백 활동을 알린 방송은 MBC '복면가왕'이었다. 오랜 공백을 깨고 가면을 벗은 바비킴의 모습이 '복면가왕' 무대를 통해 공개되자 많은 이들이 깜짝 놀랐다. 특히나 '나는 가수다', '불후의 명곡' 등을 통해 음악 경연 프로그램과 여러 차례 인연을 맺었던 바비킴이었지만 '복면가왕'에서의 등장은 충분히 놀라움을 자아낼 법도 했다.
지난 17일 새 미니앨범 'Scarlette'(스칼렛)을 공개하고 활동을 재개한 바비킴은 지난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모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복면가왕' 무대에 섰던 당시를 떠올리며 "노래가 나오기 전에 패닉이 왔다. 여러 일들도 머릿속에 지나가기도 했었다"라며 "눈을 감으면서 노래를 불렀는데 만약 가면을 안 썼더라면 무대를 중단했을 수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래 쉬었기 때문에 무대에서 그렇게 떨렸던 것 같다"라며 "나는 경연대회에 맞는 목소리를 갖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복면가왕'에서도 3라운드까지 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단지 가면을 빨리 벗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라고 밝혔다.
"'나는 가수다' 때는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했는데 탈락을 계속 하지 않게 되니 이제는 어떻게 하면 경연에서 안 떨어질 음악을 하게 될까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고 이것이 스트레스로 다가왔어요. 뮤지션으로서 창피한 느낌도 들었고요. 물론 '나는 가수다'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요."
바비킴은 "특이한 목소리를 만들려고 하는 가수가 있고 특이한 목소리를 대중에 맞게 부르려고 하는 가수도 있다"라며 "(가수로 활동하던 초창기) 내 노래를 인정받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랩이었다. 이후 작곡을 하면서 윤미래에게 곡 의뢰를 받았고 함께 이야기를 하며 앨범을 내는 건 어떠한 지 내게 물었는데 그때 나는 '내 목소리는 인정을 받지 못할 것 같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라고 말을 이었다.
"오히려 목소리가 특이하기 때문에 앨범을 내야 한다고 주위에서 조언을 해서 낸 앨범이 '고래의 꿈'이 담긴 앨범이었어요. 다행히 좋은 반응을 얻었던 거죠."
또한 바비킴은 이번 컴백과 함께 자신의 SNS를 통해 자필 편지를 쓴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바비킴은 "평소에도 SNS를 잘 못하는 편이고 오랜만에 팬들을 만나게 돼서 손편지라는 가장 진심이 묻어나는 방법으로 팬들에게 인사하고 싶었다"라며 "콘서트를 통해 소통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그래서 더 팬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웠다"라고 말했다.
바비킴은 눈에 띄는 후배 가수에 대한 질문에는 "신선하다고 느꼈던 뮤지션은 딘이었다. 그리고 자이언티도 목소리를 듣자마자 남다른 느낌을 받았고 여자 뮤지션 중에서는 정인이 기억에 남는다"라고 답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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