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돌아온 '2019 대학가요제'가 화려한 새 출발을 알렸다. 지난 5일 오후 7시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 내 노래하는 분수대 야외 특설무대에서 진행된 '2019 대학가요제' 본선 무대에는 8000여 명(주최 측 추산)의 관객이 운집해 7년 만에 새 단장을 하고 돌아온 '대학가요제'를 향한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다.
본선 무대에서는 오호(숭실대), 박진용(한국외대), 최근영(경북대), 블루버드(동아방송대), 아라라(서울예대), 노력파(경북대), 조남준(호원대), 고예빈(연세대), 소피도피카이저(서경대), 배소윤(동서울대), 가월(여주대), 유랑단(서경대), 아웃트로(동아방송대), 펄션(명지전문대·동아방송대 연합), 도타운(호원대) 등 15팀이 무대를 꾸몄다.
이들 중 대상 트로피는 에너제틱한 사운드가 돋보인 록 장르의 곡 '너만이'로 흥겨운 무대를 꾸민 4인조 밴드 펄션에게 돌아갔다. 트로피를 받고 눈시울을 붉힌 펄션은 "'후회 없었으니 괜찮다', '열심히 했으니 만족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대상까지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배우고 싶은 음악이 많다. 피아노도 배우고 싶고, 컴퓨터 음악도 해보고 싶다. 상금은 더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는 데 쓰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밖에 '수고했어'로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를 꾸민 조남준(호원대)이 금상을, 감미로운 하모니가 인상적인 '내겐 너가 봄이야'를 선보인 9인조 그룹 아웃트로(동아방송대)가 은상을, 그루브한 멜로디가 돋보인 '지구본'을 선보인 박진용(한국외대)이 동상을, 감성적인 사운드와 울림이 있는 보컬이 조화를 이룬 곡 '나그네'로 무대를 꾸민 6인조 밴드 유랑단(서경대)이 인기상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의 각 대학에서 300여 팀이 참가신청서를 냈다. 음원과 실연 영상, 서류 등을 종합해 1차 예선 심사가 진행됐고, 총 36개 팀이 2차 현장 예선을 봤다. 2012년 이후 MBC에서 주최하는 '대학가요제'가 중단됐다 올해 다시 시작된 것을 감안하면 예상 외로 뜨거운 반응이었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특히 최근의 방송사 오디션 프로그램이 아이돌 선발 위주로 흐른데다, 그마저 조작 논란에 휩싸이면서 '대학가요제'가 더욱 빛났다는 반응. '대학가요제'는 철저하게 미발표 창작곡을 선별해 무대에 올렸다. 무대에 오를 당시 입었던 의상 역시 참가자 스스로 준비하게 했을 정도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중요하게 여겼다.
이날 본선 무대 심사는 김장수, 우순실, 전유나, 이재성, 조갑경, 작품하나, 이규석, 이정석, 원미연 등 '대학가요제' 출신 가수들이 맡았다.
주최 측은 "경연 전 심사위원들에게 자신들의 음악 취향을 반영하면서도, 현장 반응을 꼭 고려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밝히며 현장 반응과 심사위원의 심사로 대상 수상자가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2019 대학가요제'는 MBC플러스와 CBSi가 공동 주최하고 교육부와 고양시가 후원했으며, 대상 3000만 원, 금상 1000만 원, 은상 500만 원, 동상 300만 원, 인기상 200만 원을 비롯해 본선 진출팀 전원에게 주어지는 장학금까지 총 7000만원의 상금 규모로 치러졌다.
본선 무대는 '2019 대학가요제'와 올더케이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녹화 방송은 MBC드라마넷을 통해 19일 0시 30분에, MBC온을 통해 19일 오전 10시에 전파를 탄다. 또한 '대학가요제' 출신 가수들이 꾸민 전야제 무대는 MBC드라마넷에서 18일 0시 30분에, MBC온에서 18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