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박준현 '학폭' 피해 학생측 "서면 사과 처분에 추가 제보 잇따라→에이스 비행 방관 문제 알리는 계기될 것"

박준현 '학폭' 피해 학생측 "서면 사과 처분에 추가 제보 잇따라→에이스 비행 방관 문제 알리는 계기될 것"

발행 :
지난 9월 진행된 키움 히어로즈 행사에서 박준현(왼쪽)과 그의 아버지 박석민.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박준현이 지난 9월 드래프트 지명 직후 키움 구단으로부터 받은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6 KBO 리그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인 박준현(18·천안북일고)의 학창 시절 '학폭 논란'에 대한 처분이 변경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최초에는 학폭이 아니라는 처분이 나왔지만, 박준현이 '학폭 피해 학생'에 서면 사과를 해야 한다는 교육청의 명령이 나왔다. 피해 학생 측이 이에 대한 추가 설명을 전했다.


피해 학생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태광은 9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러한 명령을 이끌어냈다고 밝힌 뒤 "이번 사건은 운동부(야구부)라는 특수한 환경 내에서 발생한 지속적인 괴롭힘 사안을 행정심판 단계에서 적극적으로 다퉈, 원심의 판단을 뒤집고 피해 학생의 억울함을 해소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자평했다.


이어 "박준현은 지난 2023년 2월경부터 같은 야구부 소속인 피해 학생에게 지속적으로 심부름을 시키고 욕설하는 등 언어폭력을 행사해 왔다. 부원들 사이에서 집단따돌림을 주도하는 등 괴롭힘의 수위가 심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학생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혼합형 불안 및 우울장애 진단을 받는 등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으며, 출전 기회를 박탈당하는 등 결과적으로 선수 생활을 지속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손해를 입게 됐다"는 입장을 더했다.


이에 앞서 충남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는 지난 8일 "천안교육지원청이 박준현에게 내린 '조치 없음' 결정 처분을 취소하고 서면사과로 변경한다"고 결정했다고 뉴스1과 뉴시스가 전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박 군이 같은 야구부 소속 피해자인 A군에게 한 욕설 등이 정신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는 학폭 행위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위원회는 결정문을 통해 "박준현이 피해자에게 각종 욕설을 했던 사실과 피해자가 야구부의 집단 따돌림으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을 겪었다. 박준현의 행위는 운동부 학생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단순한 행위라고 보기 어려우며 피해자에게 정신적 피해를 입힐 수 있는 학교폭력 행위다. 박준현 측에서 반성과 화해의 의사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1호 처분인 '서면사과'가 적절하다"라고 적었다. 최초의 결정을 바꾼 것이다.


법무법인 태광은 이런 결정에 대해 "이번 결과가 알려지자, 해당 야구부 내 다른 피해 학생들의 연락과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사건을 담당하는 이경석, 김민재 변호사는 "학교 체육 현장에 만연한 학교폭력 사건에 관한 경종을 울린 사건"이라며 "뿐만 아니라 본 사건은 특히 야구부 학생들의 진로가 학교 야구부의 팀 성적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해 에이스 선수의 비행을 방관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음을 알리고, 공정한 경쟁과 인권이 보장되는 건강한 스포츠 문화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자평했다.


마지막으로 법무법인 태광은 "향후 추가로 밝혀지는 피해 사례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피해 학생들의 권리 구제와 2차 가해 방지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준현이 소속된 키움 구단 관계자는 9일 오후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박준현과 관련된 질의에 "우선은 선수 측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는 답변만 남겼다.


박준현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 타격코치로 부임한 박석민(40)의 아들이다. 박석민 코치는 2004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를 거친 뒤 현역에서 은퇴했다. 그의 아들인 박준현은 2026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번으로 지명을 받아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계약금은 7억원이다.

지난 9월 17일 드래프트 1순위 호명 직후 소감을 밝히고 있는 박준현. /사진=김진경 대기자

추천 기사

스포츠-야구의 인기 급상승 뉴스

스포츠-야구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