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양준일(V2)이 30년 만에 '레베카'를 부르며 무대 위로 돌아왔다.
4일 오후 방송된 MBC 음악방송 프로그램 '쇼! 음악중심'에서는 양준일이 과거 자신의 곡 '리베카'로 컴백 무대를 가졌다.
양준일은 이날 강렬한 빨간 롱재킷과 블랙 셔츠, 바지를 입고 무대에 서서 1991년 자신의 무대를 재현했다.
그는 변함 없는 아우라와 퍼포먼스로 2020년에도 시대를 앞서갈 감각적인 무대를 펼쳤다.
양준일은 인터뷰를 통해 "여러분 오래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양준일은 1991년 데뷔 무대 역시 MBC에서 했던 바, 그는 "MBC가 저를 두 번 데뷔시켰다"고 감격에 찬 소감을 밝혔다.
MBC에 다시 온 소감을 묻자 "MBC는 그때도 출연하기 힘들었다. 다시 한 번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이날 무대 예고로는 "차분하게 불타오르는 불같은 무대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양준일은 1991년 '리베카'로 데뷔해 '가나다라마바사' 'Dance With Me 아가씨' 등으로 활동했지만, 시대를 너무나 앞서간 노래와 퍼포먼스로 대중에게 외면 받은 비운의 가수다. 양준일은 당시 한국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비자 갱신을 거부당하고 미국으로 떠난 지 8년 후 V2라는 새 예명으로 다시 활동했지만, 소속사 계약 문제에 얽혀 꿈이 좌절됐다.
20년 동안 한국을 떠나 미국에서 서빙 등의 일을 하며 생계를 꾸렸던 양준일은 최근 유튜브 '온라인 탑골공원'(과거 가수들의 무대를 편집한 영상)에서 '시대를 앞서간 천재' '탑골 GD' 등의 재평가를 받았다.
이후 양준일은 JTBC 예능프로그램 '슈가맨3'에서 '슈가맨'으로 등장, 한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사연과 함께 뒤늦게 대중에게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이날 '음중'은 양준일이 귀환한 후 처음 갖는 무대였다.
한편 이날 '음중'에는 양준일(V2), 모모랜드, 비오브유, 김재환, 펜타곤, 온앤오프, 정세운, 골든차일드, 더보이즈, Stray Kids, 슬리피, 원어스, 밴디트, 로켓펀치, 일급비밀, 동키즈, 강예슬이 출연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