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0년대 인기를 누린 그룹사운드 '데블스(Devils)'의 리더 김명길이 별세했다. 향년 73세.
뉴시스에 따르면 김명길은 17일 암투병 끝에 오전 8시께 세상을 떠났다. 향년 73세.
고인의 빈소는 서울 한남동 순천향대학교병원 장례식장 3층 7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19일 오전 6시로 예정됐다.
고인은 1968년 결성된 그룹 데블스에서 보컬과 기타를 맡아 국내 그룹사운드 시대를 열었다. 데블스는 활동 초창기 주로 미군부대에서 활동을 했으며 1970년 서울 시민회관에서 열린 '제2회 플레이보이컵 쟁탈 보컬그룹경연대회'에서 구성상과 가수왕상을 받아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데블스는 1971년 데뷔음반 '그룹사운드 데블스'를 발표한 이후 독집 3장과 '히파이브(He5)'와 협업음반 등을 발매했다. 특히 이들의 당시 이야기는 조승우, 신민아 등이 출연했던 영화 '고고70'을 통해 재조명되기도 했다.
데블스는 1980년 해체됐으며 김명길은 이은하 '밤차', '아리송해', 정난이 '제7광구' 등을 편곡하거나 만들며 활동을 이어갔다. 2008년에는 데블스 부활을 시도, 록 페스티벌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 초청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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