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1깡'이라는 신조어를 만든 가수 겸 배우 비(정지훈)의 곡 '깡'이 유튜브와 음원 차트에서 역주행을 일으키고 있다.
22일 오후 4시 30분 기준 유튜브 지니뮤직 채널에 올라온 비의 '깡' 공식 뮤직비디오는 조회수 986만회를 돌파하며 1000만뷰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음원 차트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1일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일간종합 차트에서 97위에 진입, 일일 감상자수 7만5267명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기준 이 곡의 일간 차트 순위는 442위였다.
'깡'은 비가 지난 2017년 12월 데뷔 15주년을 맞아 발매한 미니 앨범 'MY LIFE 愛'(마이 라이프 애)의 타이틀곡이다. 비가 3년 만에 가수로 컴백을 알린 이 앨범은 발매 당시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열풍의 시작은 혹평에서 비롯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과장된 안무와 자신감이 과한 가사 등이 시대에 뒤떨어진다고 평가했다. 비를 향한 네티즌들의 조롱은 온라인상에서 밈(meme) 현상으로 번졌고, 이는 '깡' 유행의 시발점이 됐다.

역주행에 힘을 보탠 것은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다. 비는 지난 16일 방송에 출연 '1일 1깡'을 둘러싼 조롱 섞인 반응들에 쿨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이며 호감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K팝 가수들의 유튜브 조회수 등을 집계하는 팬덤 연구소 케이팝 레이더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깡'은 일간 뮤직비디오 조회수 차트에서 161위였으나 '놀면 뭐하니?' 방영 직후인 17일 하루 동안 조회수 47만6천330회를 기록해 16위에 올랐다. 다음날에도 32만3천180회가 조회됐다.
케이팝 레이더 측은 "지난 일주일간 가수 비에게 발생한 총 216만 건의 조회수 중 94%에 해당하는 203만 건이 국내에서 발생했다"며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이 대거 포진하고 있는 뮤직비디오 조회수 차트에서, 국내 조회수만으로 상위권을 차지하는 것은 대단한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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