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비판·가세연 출연' JK김동욱, 10년 진행 프로그램 하차

여러 차례 현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SNS에 게재했다 뭇매를 맞은 가수 JK김동욱(46)이 약 10년간 진행하던 방송 프로그램에서 갑작스럽게 하차했다.

JK김동욱은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짧은 영상을 통해 UBC 울산방송 '열린예술무대 뒤란'(이하 '뒤란') 하차를 알렸다. '듀란'은 그가 2011년부터 진행한 음악 프로그램이다.

그는 "갑작스럽게 SNS로 인사드리게 돼 아쉽게 하지만, 제가 진행하던 '듀란' MC를 관두게 됐다"면서 "무대에서 마지막 작별 이사를 했으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상황이 이렇게 됐다"면서 하차가 갑작스럽게 결정됐다고 알렸다.

그는 "앞으로 어떤 분이 MC를 맡으시든 간에 듀란의 역사는 계속될 것"이라며 "갑작스럽게 연락을 받아서 갑작스럽게 연락을 띄운다. 다른 무대에서 인사를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또 그는 글을 통해 "결과가 어찌 됐든 간에 납득은 잘가지 않지만 9년 남짓 엠씨를 하면서 이뤄왔던 결실들이 앞으로 쭈욱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름 음악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인정받았던 프로그램이었고, 몇 안 되는 지방음악방송 중에 전국구를 이뤄낸 유일한 라이브 음악방송이었다는 거 잊지 말아주시고, 유일하게 야외무대와 실내무대를 갖고 있던 프로그램이었고, 9년 넘게 스캔들 하나 없이 진행해온 유일한 MC였다는 거 잊지 말라"고 프로그램에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뒤란' 스태프와 울산 시민, 전 울산시장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앞서 JK김동욱은 여러 차례 정부 비판 글을 올리며 정부 여당 지지자들의 비난에 시달렸다.

그는 지난 2019년 9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를 둘러싼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SNS에 "조국아 이젠 사과하라, 적당히 하자"고 비난 글을 올렸다.

지난해 9월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군 휴가 특혜 의혹이 일자 "Choo하다 Choo해"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네티즌들은 'Choo'가 추미애 장관을 의미하는 중의적 표현이라고 해석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초기 정부의 마스크 정책을 비판하다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 트위터 계정을 폐쇄하기도 했다.

또 지난 9일에는 극우 성향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해 비난을 샀다.

이 같은 이유들로 일부 네티즌들이 그의 프로그램 하차를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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