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로트 가수 송대관이 여전한 입담으로 청취자들을 사로잡았다.
30일 방송된 표준FM '정선희, 문천식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에는 가수 송대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송대관은 "태진아보다 잘생겼다"는 청취자의 칭찬에 "보는 눈이 높다"며 흡족해했다. 이어 "선두주자는 나고 (태진아가) 항상 뒤에 따라와 있다. (내가) '네 박자'로 가요계를 석권하고 있으면 어느새 따라와서 '사랑은 아무나 하나' 이러면서 따라붙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선희는 송대관에게 "원조 그루밍족 아니냐"며 꾸미는 데에 관심이 많다고 언급했다. 이에 송대관은 "무대에 서는 직업이니까 거기(패션)에는 관심을 가져야 하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며 "그게 팬들을 위한 서비스고 예의"라고 스타로서의 책임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태진아처럼 이상한 두루마기 그런 거는 안 입다"며 "가요계에서 옷은 내가 제일 잘 입는다고 그래"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애묘인으로 꼽히는 송대관은 "강아지를 13년 정도 길렀다가 멀리 보냈고, 그 이후에 아내가 다시는 기르지 않겠다고 했다. 그런데 3년 전에 남한산성 근처에서 놀다가 주차장에 한 아저씨가 고양이를 안고 있더라. 집사람이 동물을 좋아해 고양이를 쓰다듬으니까 데려가서 키워라고 했고, 그렇게 나 몰래 데리고 왔다. 사실 저는 키울 마음이 없었는데, 3~4일 있으니까 또 정이 들었다. 친구도 만들어줬다. 요즘 걔네들 보는 재미에 즐겁다"고 전했다.
어느덧 데뷔 55년이 지난 송대관은 "가수는 끊임없이 도전을 해야 한다"며 가수로서의 철학을 밝혔다. 그러면서 "녹음실에 들어가서 소리가 잘 나와주냐 안 나와주냐 문제다. 나훈아 씨도 짱짱하게 부르지 않냐. 나도 짱짱하게 부른다"며 프로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신곡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이번 노래가 의미가 깊은 곡인데 태진아씨가 이번에 작업을 같이 해줬다"며 "제작비가 한두푼이 아니긴 하다. 노래는 '덕분에'인데, 덕분에라는 말로 시작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태진아에게 이 노래가 안 터지면 네 탓이라고 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송대관은 영원한 라이벌로 꼽히는 태진아와의 관계에 대해 "원래 진짜 라이벌이라 말을 안 하던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태진아가 잘 삐쳐서 정말 심하게 옥신각신하기도 했는데, 이제 나이가 드니까 그런 것들은 다 녹아 없어지고, 이제 이 시점에 태진아 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후배 가수 김수찬이 본인의 흉내를 내는 것을 본 적 있다는 태진아는 "그런 후배가 많이 따라줘서 많이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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