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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 "옳고 그름 따지는 놈들 삽질" 소송 의미심장 발언?[★FOCUS]

도끼 "옳고 그름 따지는 놈들 삽질" 소송 의미심장 발언?[★FOCUS]

발행 :

윤상근 기자

'소송 패소' 주얼리 A사 "도끼, 변제 의지 있는지 의문" 주장

/사진=도끼 유튜브 채널
/사진=도끼 유튜브 채널

래퍼 도끼가 채무 불이행 소송 이후 유튜브를 통해 신곡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활동 재개를 알렸다. 도끼는 영어 가사로 직접 작업한 것으로 보이는 신곡 안에서도 한국인으로서 자신의 정체성도 숨기지는 않았고 랩 도중 한국어 가사를 통해 의미심장한 말도 던졌다.


도끼는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DOK2GONZO를 통해 신곡 'CULTURE' 오피셜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도 이 영상의 링크를 게재, 사실상의 활동 재개를 공식화했다.


도끼는 앞서 지난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LONG TIME COMING 2021 APR 25TH CULTURE BILLBOARD UP IN LOS ANGELES"이라는 글을 게재했고 지난 15일에도 "The legacy continues"는 글로 복귀를 암시한 바 있다.


/사진=도끼 유튜브 채널
/사진=도끼 유튜브 채널

신곡 'CULTURE'는 도끼만의 스타일이 고스란히 담긴 슬로우 템포의 랩과 건재한 스웨그가 담긴 뮤직비디오 속 모습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미 여러 차례 방송 등을 통해서 공개된 슈퍼카와 고가의 물건들, 여유로움이 넘치는 비치와 클럽 등에서 지인들과 인사를 나눴고 도끼의 주변에는 엄청난 몸매로 무장한 수영복을 입은 여성들 역시 가득했다.


영어로 랩 가사를 적은 도끼의 'CULTURE'에는 도끼 자신이 한국인임을 알 수 있는 몇몇 장면도 등장했다. 태극기 문양이 박힌 신발과 한글로 '컬쳐'라는 단어가 뮤직비디오 전체 화면에 잠깐 등장했다.


더욱 시선을 끄는 부분은 역시 잠깐 등장한 한국어 랩 가사였다. "떠난 지 며칠 됐어 멀리 온 지 며칠 더", "두들기면 문도 열리겠지", "옳고 그름 따지는 놈들 대부분 삽질", "제대로 뱉으시죠"등으로 도끼는 최근의 자신의 행보에 대한 생각을 표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끼는 2019년 10월 미국 귀금속 업체로부터 물품 대금을 미납한 혐의로 피소당한 후, 활동을 중단하고 미국으로 넘어갔다. 이후 도끼와 더콰이엇이 함께 수장으로 있던 소속사 일리네어레코즈는 해산을 공식화했다. 이후 2020년 7월 소송에서 승소 판결을 받은 도끼는 SNS를 통해 미국에서의 근황을 간간히 공개했다. 현지 아티스트들과 작업을 한다는 소식도 전해지기도 했다.


주얼리 업체 A사는 지난 2019년 10월 30일 서울남부지방법원을 통해 도끼의 당시 소속사였던 일리네어레코즈를 상대로 물품 대금 미납 소송을 제기했다. A사는 "일리네어레코즈와 지난 2018년 9월 25일 총 7가지 품목의 귀금속을 공연에 사용할 목적으로 구매한 이후 물품을 모두 수령했지만 현재까지 이에 해당하는 잔금 3만 4700달러(한화 약 4000여 만원)를 변제하고 있지 않았다"라며 이에 더해 "일리네어레코즈가 A사가 허위 주장을 했다면서 미국 캘리포니아 법을 위반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하는 등 A사의 명예를 훼손했고 당시 도끼 측에게 직접적으로 연락을 하지 말라고 요구했다"라고 덧붙이며 도끼가 변제 의지가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일리네어레코즈는 "A사가 3만 4700달러를 변제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하지만 이는 미국에서의 분쟁과 연관이 있다. 당시 도끼의 미국 법률 대리인은 A사가 해당 채무에 대한 변제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캘리포니아의 법을 어긴 정황을 확보했다"라며 "A사가 도끼 측에 채무액에 대한 자료를 주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도끼의 미국 소속사도 "구매가 아니라 협찬이었다"는 입장에 대한 거짓 해명 의혹에 대해 "7개 제품이 명시된 구매 청구서는 처음 본다. 나머지 제품 역시 주얼리 제품에서 홍보용으로 제시한 것이고 도끼가 구매하겠다고 밝힌 적은 없다"라고 맞섰다.


이 소송은 양측의 조정마저 불발, 조정 불성립으로 귀결돼 본안으로 돌아왔으며 총 3차례 변론기일을 가졌고 입장 차이도 좁혀지지 않은 가운데 재판부의 판결을 기다렸고 결국 도끼 측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선고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한다"라고 밝혔는데 이는 '도끼가 돈을 안 갚아도 된다'가 아닌, 'A사가 일리네어레코즈에게 대금을 청구하는 것이 맞지 않다"라는 취지였다.


소송이 진행되고 있던 당시 일리네어레코즈는 해체가 됐고 도끼도 일리네어레코즈 대표이사직에서 내려왔다. 일리네어레코즈는 지난 2011년 도끼와 더콰이엇(35, 신동갑)이 설립한 힙합 레이블. 이후 9년 만인 2020년 7월 공식 해산을 알렸다.


이 소송이 지난 2019년 제기됐고, 당시 도끼는 일리네어레코즈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었다. 이후 소송이 진행되면서 도끼는 일리네어레코즈와 결별했고, 1심 선고를 앞두고 일리네어레코즈는 해산했다. 도끼는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이었고 현 시점에서도, 결과적으로도 도끼는 최소한 당장은 한국 입국 계획도, 한국에서의 가수 활동 계획도 없어 보인다.


A사 측은 이 선고와 관련, 당시 스타뉴스에 "당시 주얼리 물품 계약을 했을 때 도끼 개인 이름이 아니 법인 명의로 대금 지급 계약을 체결한 정황 증거가 부족했던 부분이 판결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라면서도 "오히려 도끼 개인과는 주얼리 대금 지급 등에 대한 내용 정황이 (문자 내용 등으로) 더 많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한 일리네어레코즈의 입장은 들을 수 없었다.


A사는 이 소송과 함께 도끼와 더콰이엇을 상대로 제출한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지만 2020년 3월 말 도끼의 소재 불분명 등의 이유로 검찰이 기소중지 처분을 내렸다. 만약 A사가 도끼를 상대로 형사 소송을 제기하더라도 피고인의 소재가 불분명해서 재판 자체가 진행될 수 없는 상황인 것이고 A사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도끼가 변제를 할 의지가 있는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었다. 소송을 막으려 일부러 도피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한 의문점이 생기는 것.


도끼가 소송에서 승소했다고 하지만 소송이 뭔가 흐지부지 끝났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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