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그룹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의 왕따 논란을 둘러싼 파장이 쉽게 잦아들지 않고 있다. 법적 공방을 위한 경찰 조사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현주의 남동생에 대한 불송치 결정이 더해지는 등 판은 커지고 있는 듯 하다.
이현주와 에이프릴을 둘러싼 논란은 지난 2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한 글쓴이에 의해 "이현주가 2016년 에이프릴 데뷔 1년 만에 탈퇴한 이유가 팀 내 왕따와 괴롭힘 때문이었다"라는 주장이 제기됐고 이현주 본인도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팀 내 괴롭힘이 있었으며 폭행, 폭언, 가족 인신공격 등이 있었다고 이를 인정, 파장이 일었다.
하지만 소속사 DSP미디어는 이에 즉각 반발하고 "언급된 내용은 객관적 사실과는 전혀 다른 일방적이고, 왜곡된 주장"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지금까지도 이를 고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도 동료 멤버들과 주변인들의 추가 증언들이 나왔지만 갈등은 쉽게 봉합되지 않는 흐름을 보였다. 이현주와 에이프릴로 함께 생활을 보냈었던 멤버들은 "왕따는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이현주의 주변인들은 사실상의 왕따 피해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런 와중에 이현주는 지난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남동생도 이와 관련한 고소를 당했고 자신의 고소 건 역시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또한 돌연 "최근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는데, 비난이나 악플이 당사자에게 고통스럽고 견디기 어렵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전 지금은 아주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지만, 최근 상황을 보면 몸과 마음이 아팠던 시간이 생각나서 걱정되는 마음이 먼저 든다. 저는 제가 받았던 고통을 누군가에게 다시 돌려주고 싶은 생각이 없다"라는 심경을 전하며 "누구나 잘못된 일을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 잡으려 노력한다면 용서가 가능하기 때문에 실수라고 부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멤버들이나 지인들에 대한 비난이나 악플도 멈춰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려 본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DSP미디어는 24일 공식입장을 통해 이현주 남동생의 명예훼손 혐의 경찰 불송치 결정과 관련해서 "이 결정이 경찰이 에이프릴 멤버들의 왕따를 인정한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하면서 "경찰은 이현주 남동생에 대해 '비방할 목적이나 허위사실의 인식이 있다고 볼 수 없다'라고 판단했다. 경찰은 멤버들의 집단 따돌림을 인정한 것이 아니라 이현주 남동생이 자신이 쓴 글에 대해 허위성의 인식이 없었다는 이유로 불송치한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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