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김희재와 소속사 스카이이앤엠 부대표 강모씨가 전국투어 콘서트를 놓고 갈등을 빚어온 공연 기획사로부터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공연기획사 모코.ent의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케이엘파트너스 측은 지난 12일 김희재와 강씨를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13일 밝혔다. 케이엘파트너스에 따르면 모코.ent는 '김희재와 강씨가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모코.ent를 기망해 금원을 편취했다'는 취지로 이번 형사 고소를 진행했다.
케이엘파트너스 측은 "스카이이앤엠 및 김희재는 사실 고소인와 콘서트를 진행할 의사가 없었으면서도 고소인이 지급하는 계약금 및 출연료만을 편취할 의도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고 엄중히 수사를 진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6월 30일 고소인이 지급한 나머지 5회분 선지급에도 진행할 의사가 없이 출연료를 지급할 것을 구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어 이러한 피고소인들의 기망 행위에 속은 고소인은 계약금을 돌려 달라고 수차례 요구했으나 묵묵부답으로 대응했다"고 주장했다.
모코.ent 측은 "스카이이앤엠은 콘서트 취소 공지 후 출연료를 반환하라는 내용도 모두 무시했으며 공연업계 최악의 사건으로 당사를 명예훼손한 점도 고소한 이유"라며 "처음부터 콘서트를 할 마음이 없었던 스카이이앤엠의 정황이 포착됐고, 출연료 미반환분 아니라 어떤 대응도 없는 스카이이앤엠을 상대로 본격 소송을 시작하는 만큼, 공연업계에서 다시는 이런일이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고 전했다.
김희재의 서울 콘서트는 지난 9일과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개최를 앞두고 스카이이앤엠과 모코.ent 간의 갈등이 불거졌다. 모코.ent는 앞서 김희재의 팬 콘서트, 전국 투어의 공연 기획사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하지만 스카이이앤엠은 지난달 27일 "모코.ent를 상대로 계약무효를 내용으로 한 소장을 서울동부지방법원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모코.ent가 총 8회 공연 중 5회 공연에 대한 출연료를 가수에게 지급해야 하는 계약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모코.ent는 "총 3회분의 출연료를 지난 1월 스카이이앤엠 측에 선지급했다"며 "그러나 김희재 측은 본인 이름을 걸고 하는 단독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단 한차례도 연습에 참여하지 않았고 콘서트 준비를 위한 음원 제공 및 홍보에 비협조적이었으며, 거듭 된 요청에도 12일째 연락두절 상태였다"고 반박했다.
이후 모코.ent는 문제가 된 선지급 개런티 5회분을 지급했다고 밝히며, 김희재의 콘서트 참여를 촉구했다.
하지만 스카이이앤엠 측은 김희재 팬 카페를 통해 콘서트가 취소됐다고 통보했으며, 모코.ent 측은 강행 의지를 밝혔으나 결국 공연은 무기한 연기됐다.
또한 스카이이앤엠 측은 "계약이 이행되면 공연을 준비하는 모든 과정에 참여하려 했으나 모코.ent 측의 계약 불이행으로 아티스트 보호 차원에서 6월 19일부터 연출팀의 연락은 받지 않았다"며 "모코.ent 측이 주장하는 바와 달리 입금액은 아직도 완납되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모코.ent 측은 "스카이이앤엠이 주장하는 미지급은 부가세가 입금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스카이이앤엠 측에 선지급한 출연료를 돌려달라고 요구하는 등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다음은 케이엘파트너스가 전한 입장 전문
모코.ent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케이엘파트너스입니다. 12일 가수 김희재와 소속사 스카이이앤엠 부대표 강모씨를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한 것은 사실입니다.
고소의 주요 사안은, 스카이이앤엠 및 김희재는 사실 고소인(모코.ent)과 콘서트를 진행할 의사가 없었으면서도 고소인이 지급하는 계약금 및 출연료만을 편취할 의도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고 엄중히 수사를 진행해 줄것을 당부했으며, 최근 6월30일 고소인이 지급한 나머지 5회분 선지급에도 진행할 의사가 없이 출연료를 지급할 것을 구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어 이러한 피고소인들의 기망행위에 속은 고소인은 계약금을 돌려달라고 수차례 요구했으나 묵묵부답으로 대응하여 결국은 고소장을 접수하게 되었습니다.
즉, 피고소인(김희재 및 소속사 스카이이앤엠 부대표 강모씨)들은 2022년 1월부터 6월까지 피해자인 고소인을 기망하여 금원을 편취하였다"라는 취지로 형사고소를 진행했으며, 결과가 나오기까지 어떠한 내용의 억측이나 루머가 파생되지 않기를 바라며 준법의 엄중함으로 판단해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에 모코.ent측은 "스카이이앤엠은 콘서트 취소 공지 후 출연료를 반환하라는 내용도 모두 무시했으며 공연업계 최악의 사건으로 당사를 명예훼손한 점도 고소한 이유"라며 "처음부터 콘서트를 할 마음이 없었던 스카이이앤엠의 정황이 포착됐고, 출연료 미반환분 아니라 어떤 대응도 없는 스카이이앤엠을 상대로 본격 소송을 시작하는 만큼, 공연업계에서 다시는 이런일이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 참을 만큼 참았고기다릴 만큼 기다렸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으며 고소를 한 만큼 조사에는 성실히 응해 줄것으로 기대합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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