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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순간은 아직" 방탄소년단, 5만 명 관객과 만든 '보랏빛 밤'[종합]

"최고의 순간은 아직" 방탄소년단, 5만 명 관객과 만든 '보랏빛 밤'[종합]

발행 :

김나연 기자
방탄소년단 / 사진=BTS 부산 콘서트 공연 캡처
방탄소년단 / 사진=BTS 부산 콘서트 공연 캡처

그룹 방탄소년단이 팬들의 뜨거운 함성 속 부산을 보랏빛 밤으로 물들였다.


방탄소년단은 15일 오후 6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in BUSAN'을 열고 전 세계 관객들을 만났다. 2030 세계박람회의 부산 유치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무료로 개최됐으며 5만 명의 관객들이 공연장을 꽉 채웠다.


특히 방탄소년단 콘서트는 지난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 이후 약 6개월 만이며, 국내 콘서트로는 지난 3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펼쳐진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 이후 7개월 만이다.


방탄소년단 / 사진=BTS 부산 콘서트 공연 캡처
방탄소년단 / 사진=BTS 부산 콘서트 공연 캡처

이날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MIC DROP'으로 부산 콘서트의 첫 무대를 장식했다. 이어 '달려라 방탄', 'RUN' 무대까지 마친 방탄소년단은 5만여 명의 관객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RM은 "이렇게 부산에서 공연하는 게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오랜만에 다시 찾은 부산에서 세계 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뜻깊은 의미에서 공연하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뷔는 "부산 공연을 준비하는 동안 모두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특히나 오늘 공연이 더 설렜던 멤버가 있었을 것 같다"라고 말했고, 부산이 고향인 정국과 지민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정국은 "저와 지민 형의 고향이 부산이다. 이렇게 부산에서 이렇게 많은 아미와 함께 시간을 함께하게 되니까 너무 설레고 행복하다"라고 했고, 지민은 "그냥 여러분들을 이렇게 만나 뵙는 것도 영광이고 행복한데, 이렇게 고향으로 모실 수 있다는 게 너무 설레고 되게 이상한 기분이 드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Save ME'(세이브 미), 보컬 라인(진, 지민, 뷔, 정국)의 유닛 무대 '00:00 (Zero O'Clock)'(제로 어 클락), 'Butterfly'(버터플라이), 래퍼 라인(RM, 슈가, 제이홉)의 유닛 무대 '욱 (UGH!)', 'BTS Cypher PT.3 : KILLER'(비티에스 사이퍼 파트 쓰리 : 킬러) 등 다채로운 장르의 무대가 차례로 이어졌다. 여기에 '마 시티(Ma City)'를 비롯해 강렬한 퍼포먼스의 '버터(Butter)', '불타오르네', '아이돌(IDOL)'까지 히트곡 무대로, 5만 여명의 아미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제이홉은 "함께 춤추고 노래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라고 했고, 정국은 "오랜만에 공연을 하는 거라서 시간이 없었지만, 신경을 많이 썼다. 늘 그렇듯이 여러분 덕분에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 너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진은 "큐시트가 길었는데 왜 이렇게 짧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앞으로 남은 무대를 즐겨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RM 또한 "이 순간이 영원할 수 없지만, 저희에게 또 다른 내일이 있기 때문에 인사드리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방탄소년단은 'EPILOGUE: Young Forever(에필로그: 영 포에버)', 'For Youth(포 유스)', '봄날' 등을 열창했다. 특히 멤버들은 "공연장에서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라서 더 소중했다. 여러분의 노래를 들으며 울컥했다"며 '봄날'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방탄소년단 / 사진=BTS 부산 콘서트 공연 캡처
방탄소년단 / 사진=BTS 부산 콘서트 공연 캡처

마지막으로 무대에 등장한 멤버들은 한 명씩 콘서트 소감을 밝혔다. 제이홉은 "이 순간이 그리웠다. 가장 먼저 솔로 활동도 해봤는데 여섯 멤버의 빈자리를 느끼면서 나는 여섯 멤버가 있을 때 활기가 돌고, 에너지가 생긴다는 걸 느꼈다. 이번 부산 공연을 준비하면서도 마음이 찡했던 것 같다"며 "제가 이렇게 그리웠는데 여러분들은 얼마나 더 그리우셨겠냐. 이 자리에서 공연하게 돼서 후련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싶은데 이제 믿음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아마 여러분의 하나 된 믿음으로 미래를 꾸려가야 할 시기다.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지민은 "우리 공연이 오늘만 있는 게 아니다. 여러분들 앞에서 오랫동안 이 모습으로 공연하고 싶어서 너무 나이 들기가 싫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근데 여러분과 대화할 기회가 많이 생기다 보니까 앞으로의 모습이 궁금해진다. 전혀 무섭지 않고, 행복할 것 같다. 좋은 추억을 만들어가고 싶다"며 "우리가 여기까지 온 건 맛보기가 아닌가 싶다. 여러분이 함께 있을 때 의미가 있고, 가장 저희다워진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리더 RM은 "오늘은 오늘의 기억으로 여러분을 지켜드리고 싶다. 2019년 이후 3년 동안 제대로 된 콘서트를 안 했는데 처음 하는 스탠딩 공연이라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 제가 많은 말을 하지 않더라도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한다. 저희 앞에 무슨 일이 펼쳐지더라도 방탄소년단 7명의 마음이 같고 여러분이 저희를 믿어주신다면 어떤 일이 있어도 굳건히 이겨나가고 여러분과 행복하게 공연하고, 음악 만들 테니까 부디 믿음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국은 멤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연습생부터 지금까지의 과정들이 생각난다. 멤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솔직히 무대에 서면서 신기했다. 고향에 와서 많은 아미와 함께하고 있는 순간이 실감이 안 났다. 멤버들이 생각이 나더라. 10년 동안 해오면서 힘들 때도 있었고,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었는데 옆에서 잡아준 멤버들 덕분에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여러분, 방탄소년단 멤버들. 지금까지 고생 많으셨다. 앞으로 더 달려보자는 의미에서 하는 말이다. 지민 형이 말한 대로 앞으로 또 10년이라는 시간을 여러분과 함께하고 싶다"고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진은 공연 말미 솔로 앨범 소식을 알렸다. 그는 "오늘 공연을 하면서 많은 생각과 감정이 들었다. 저희가 잡혀 있는 콘서트는 이게 마지막이었다"며 "앞으로 콘서트를 언제 하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이 감정을 많이 담아둬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제가 제이홉 다음으로 앨범이 나오게 됐다. 거창한 건 아니고 싱글 앨범이다.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분과 인연이 닿게 돼서 노래를 하나 내게 됐다. 많은 콘텐츠를 준비 중인데 재밌게 봐주시길 바란다.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밝혔다.


이어 슈가는 "이번 콘서트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지나간 건 지나간 거다. 즐거운 기억을 만들었다는 게 중요하다. 큐시트를 짜면서 활동 곡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더라. 지금 후련하다. 어떤 사람들은 방탄소년단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지만 앞으로 20년~30년은 이 자리에 서 있을 것 같다. 여러분들도 같이 늙으면 좋겠다"고 했고, 뷔 또한 "많이 보고 싶었다. 이번 공연 준비하면서 '아미들이 보면 정말 놀라겠다'라는 생각했다"면서 "감사합니다. 보라해"라고 마지막으로 인사했다.


제이홉은 마지막 곡 '옛 투 컴(Yet To Come)' 시작 전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외쳐 눈길을 끌었다. 방탄소년단은 '옛 투 컴'을 마지막으로 모든 공연을 마쳤고, 아미들은 완벽한 공연을 완성한 멤버들을 향해 뜨겁게 환호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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