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K팝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RM 진 지민 제이홉 슈가 뷔 정국)과 블랙핑크(BLACKPINK)가 국내에서의 단독 콘서트를 마치고 잠시 이별을 고한다. 공교롭게도 10월 둘째 주 주말 연달아 각각 부산과 서울에서 국내외 팬덤을 결집시킨 채 인사를 전했다. 이들이 이 인사를 건넨 이유는 달랐다.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는 현존하는 K팝 최고 남녀 그룹으로 꼽힌다. 방탄소년단은 2013년 데뷔, 2016년 국내에서 첫 대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슈퍼스타로 거듭나기 시작했고, 국내 최다 음악시상식 대상 수상, 빌보드 200 및 빌보드 핫100 차트 K팝 그룹 최다 석권, 뮤직비디오 유튜브 최다 억대뷰 보유, K팝 기네스 기록 최다 경신, 스포티파이 최다 스트리밍 및 10억 스트리밍 곡 최다 보유 등 일일이 나열하기도 입이 아픈 이 시대 최고의 보이그룹이며, 블랙핑크는 유튜브 역대 최다 구독 아티스트를 비롯해 주요 국내외 차트 K팝 걸그룹 신기록 최초 및 최다 달성 보유 그룹으로서 그 명성을 떨치고 있는 현존 최고 걸그룹이다. 2022년 커리어로만 봤을 때는 방탄소년단이 활동 기간을 줄이고 컴백 즉시 정점을 찍는 임팩트로 빛나는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 블랙핑크는 2번째 정규 2집으로 빌보드 200 차트 첫 정상을 밟고 커리어 최대 규모 월드투어의 시작을 이제 막 알리면서 커리어 하이로 향하고 있는 중이다.
공교롭게도,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의 모처럼의 팬덥 결집 시기가 겹치는 그림이 완성됐다. 방탄소년단의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기념 콘서트와 블랙핑크의 4년 만의 월드투어가 그 주인공이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방탄소년단은 'BTS
방탄소년단은 "오늘 공연이 부산을 더 알리고, 세계박람회 유치에 힘을 보태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
한편 이와는 별개로 이번 공연은 방탄소년단의 사실상 군백기 직전 마지막 완전체 무대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더 관심을 모았다. 멤버들은 각자의 소회를 통해 아쉬움보다는 다음의 기대감을 위해 믿음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대답으로 아미와의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방탄소년단은 1992년생인 맏형 진이 가장 군 입대 시점에 다가온 가운데 아직 다음 행보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이와 관련한 공지도 나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블랙핑크도 16일 오후 5시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BLACKPINK WORLD TOUR [BORN PINK] SEOUL'을 개최하고 역대급 월드투어의 서막을 알렸다. 2018년 월드투어 이후 4년 만이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열리게 된 대규모 월드투어에 돌입한 블랙핑크는 서울에서 이틀간 총 4만명의 국내외 팬들과 먼저 마주한 이후 북미,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에서 역대 K팝 걸그룹 최대 규모인 15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블랙핑크는 이번 서울 공연을 통해 콘서트 내내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노래하고 춤을 추는 관객 참여형 현장을 보여줬고 블링크가 자리에 착석해서도 이어진 그루브에 관객 의자 전체가 흔들리는 4D 체험마저 느껴게 했다. 레이디 가가,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두아 리파, 차일디시 감비노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의 공연을 탄생시켰던 스태프들이 디자인, 세트, 영상 등 전체적 구성에 힘을 실었고, YG 공연 노하우가 총 집약된 화려한 연출, 완성도 높은 사운드, 'BORN PINK'를 상징하는 여러 오브제들로 가득 채우며 블랙핑크 고유의 정체성을 담은 무대들로 채워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블랙핑크는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후 댈러스 휴스턴 애틀랜타 해밀턴 시카고 뉴어크 LA 런던 바르셀로나 쾰른 코펜하겐 파리 베를린 암스테르담 등 미주 유럽 14개 도시, 방콕 홍콩 리야드 아부다비 쿠알라룸푸르 자카르타 가오슝 마닐라 싱가포르 멜버른 시드니 오클랜드 등 아시아 오세아니아 12개 도시를 2023년 6월까지 소화한다.
블랙핑크는 16일 서울 콘서트를 마무리하며 블링크에게 감사함을 건네고 "월드투어 잘 다녀오겠다"라고 잠시만 안녕을 고했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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