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가수협회와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원로가수 명국환에게 따스한 손길을 전했다.
29일 대한가수협회 측은 "이자연 회장과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추가열회장이 지난 28일 명국환에게 온정의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명국환은 애수의 목소리로 실향의 아픔을 노래한 '백마야 우지마라', '방랑시인 김삿갓', '학도가', '희망가' 등 여러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던 50년대 전설의 명품 가수다.

이같은 명성에도 불구하고, 명국환은 91세 고령에 가족도 없이 생활고를 겪는 사실이 최근 방송을 통해 알려졌다. 실제 지난 16일 방송된 MBN 교양 프로그램 '특종세상'에서는 부엌과 화장실만이 딸린 월 23만원의 반지하 월세방에서 생활 중인 명국환의 일상이 공개됐다.
특히 명국환은 어지럼증 증세로 몸을 정돈하지 못한 상태였다. 피부는 건조해져 하얗게 일어났고, 깎지 못한 발톱은 살을 파고들었다. 이에 제작진이 명국환의 발톱을 깎아주기도 했다.
대한가수협회 이자연 회장은 "원로가수들을 돌보는 일은 대한가수협회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며, 존재 이유"라면서 "이번 겨울 따라 유난히 많은 눈과 한파속에 어르신들의 안전과 돌봄이 절실하다. 명국환 대선배님의 겨울나기에 조금이라도 보탬을 드리고,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나누고 싶었다"고 전했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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