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①에 이어서
정민찬은 비록 '미스터트롯2'에서 아쉽게 탈락했지만, 테리우스 연상시키는 수려한 외모와 기성가수 못지 않은 실력으로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특히 예선에서 발레와 함께 선보인 진시몬의 '도라도라' 무대를 통해 '올 하트'(마스터 전원 합격)를 획득하며 '발레트롯', '제2의 나태주'란 수식어를 단번에 꿰찼다.
그는 "안무 따로 노래 따로 연습을 하고 또 붙여서 연습을 하면서 무대를 준비하는데 반 년 정도 걸렸다"며 "좋은 결과를 받아 너무 기뻤고 영광스러웠다. 내 이름 석 자를 알린 것만으로도 진짜 감개무량하다"고 '미스터트롯2' 출연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남원국악예고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정민찬은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발레를 시작했지만, 트로트가 결코 낯설지 않다고 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전통찻집을 운영했어서 맨날 흘러나온 노래가 트로트나 7080 음악이었다. 집도 가게를 통해서 들어갈 수 있었다. 부모님이 트로트를 즐겨 부르고 좋아해서 나도 자연스럽게 좋아했다"고 말했다.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한 그는 지난해 초 창작 뮤지컬 '디아길레프'를 통해 천재 발레리노 니진스키 역을 맡으면서 '미스터트롯2'와도 인연이 닿았다. '미스터트롯1'에서 '태권트롯'으로 활약한 나태주도 큰 영감을 줬다고.
"제가 뮤지컬 배우 5년차일 때 첫 주인공을 맡으면서 '춤도 추고 연기도 할 수 있는 뮤지컬 배우 경력자를 원한다'고 연출님을 통해 연락이 왔어요. 그 뮤지컬을 계기로 용기를 얻었고 '미스터트롯2'에 지원하게 됐어요. 그리고 나태주님을 보면서 또 용기와 자신감을 얻었죠. 노래를 제대로 배운 적이 없다 보니까 '미스트롯2' 출신 김다나한테 꾸준히 레슨을 받으면서 오랫동안 준비했어요."
정민찬은 나태주처럼 무대에서 고난도 퍼포먼스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면서도 흔들림 없는 가창력을 발휘해 마스터 군단과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호흡을 잘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 "나도 하면서 죽을 것 같다"며 "숨이 넘어갈 정도로 매번 연습을 했다. 참고 잘 버티면서 계속 연습하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다"고 웃었다.
-인터뷰③에 이어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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