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윤지 스타뉴스 기자] 가수 임영웅이 공연 중 쓰러진 87세 팬의 치료비를 대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박수를 받고 있다.
최근 임영웅은 지난 2022년 7월 열렸던 2022 임영웅 콘서트 'IM HERO' 인천 공연 도중 어지러움을 느껴 쓰러진 87세 관객 A씨를 위해 직접 치료비를 지원했다. 이에 임영웅 측 관계자는 14일 스타뉴스에 "A씨가 공연이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응급실에 갔고 저희 측도 함께 병원에 동행, 두 시간여의 진료를 기다려 10만원대 치료비까지 대납했다"라고 밝혔다.
해당 미담은 상태가 호전된 A씨가 지난 8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열린 FC서울과 대구FC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를 찾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찾은 경기는 임영웅이 직접 시축자로 나선 행사였다. 축구 꿈나무였던 임영웅은 FC서울에서 활약 중인 황의조, 기성용과의 친분으로 시축까지 이은 것이다.
그는 평소에도 열정적인 축구 팬이라 알려진 만큼, 등번호에도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 뉴시스에 따르면 당초 FC서울 측은 임영웅의 축구 동호회 등 번호인 10번을 제시했다고. 그러나 임영웅은 FC서울 서포터즈 '수호신'의 상징 번호인 12번에 더 의미를 두고 해당 번호 유니폼을 착용했다. 또한 임영웅은 하프 타임 축하공연에서 축구화를 착용하고 무대를 선보여 환호를 이끌었다.


당시에도 매너를 지킨 영웅시대 팬클럽과 임영웅의 태도는 화제를 모은 가운데 그가 시축 행사 거마비를 정중히 사양하고 직접 행사 비용을 지불한 에피소드로 화제를 모았다. FC서울 구단 입장에서는 그래도 거마비를 지불하고 싶어 했음에도 임영웅이 FC서울의 제안을 마다하고 비용을 본인이 전부 지불하며 "한 푼도 안 받겠다.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안 받겠다"라고 밝혔다는 후문도 더해졌다.
이 외에도 임영웅의 미담은 셀 수 없다. 권재영 PD는 KBS PD로 활동 당시를 떠올리며 "임영웅은 콘서트 '2021 KBS 송년특집 We're HERO 임영웅' 출연료를 받지 않았다. (임영웅이) 쇼를 만드는데 고생하시는 다른 분들에게 (출연료를) 나눠줬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지난해 스타뉴스 단독보도로 미담이 또 한 번 전해진 바 있다. 당시 임영웅은 서울 올림픽대로 여의도 방향 반포대교 인근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로 쓰러진 운전자를 차량 밖으로 꺼내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덕분에 사고자는 회복할 수 있었다.
임영웅은 "저도 굉장히 당황스러웠다. TV에서만 보는 그런 일들이었는데 어떻게 그 상황에서 그런 판단을 할까 싶었다. 나라면 못할 거 같은 데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며 "막상 제 앞에서 그런 상황이 벌어지니까 배운 대로 그렇게 하게 되더라. 그 순간에는 기억이 잘 안 났다. 무슨 생각으로 한 게 아닌 것 같다. 저도 모르게 매니저 형과 차를 세우고 조처를 했던 것 같다"고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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